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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가면있지. 2014.12.9

지난번 형님들과 출조를 나갔던것이 15일이었으니 근 한달만에 낚시를 다녀왔다. 

이사짐을싸고 짐을 옮겨놓고 며칠후 다시 이사를 했으니 일주일에 이사를 거의 두번한 셈.

그동안 짐싸고 다시 풀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집이 좀 정리가 되어가는것 같아 가까운 크레딧이나 가서 캐스팅 연습이나 좀 하고올까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가면있지로 출동한다고 동생들에게 연락이 왔다. 

아직 어수선한 상황에 별로 장거리뛰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나 운전않하고 편안히 가면있지에 다녀올수 있다는 유혹은 뿌리치기 쉽지 않았다. 

가면있찌로 출동!


넉넉히 출발한 덕분에 동틀무렵에 도착하였다. 

아무도 없어서 널널하게 낚시를 하고있는데 한무리의 낚시꾼들이 나타났다. 

가까이 다가오고 보니 브론테 사장님. ㅎㅎ

여기서 사장님을 만나게 될줄이야...



역시 일타는 동생님이 올렸다. 이젠 동생들이 나보다 더 잘잡는다. 



사진을 보니 센터핀 로드 만큼은 아니지만 플라이 로드도 제법 괜찮은 휨새가 나온다. 

폼 난다. ㅋㅋ


곧이어 나도 한마리 후킹에 성공하는 행운이 찾아왔다.

타이멘 형님이 주신 스위치대 제대로 개시했다.


 

플라이로 스틸헤드 후킹했을때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 

후킹하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라인을잡고 놓치지 않을정도의 텐션으로 풀어주면서 왼손으로 재빨리 풀려있는 라인을 감아올려 드랙플레이로 전환하는 순간인데 

이때 고기가 바깥으로 치고나가주면 좋은데 반대로 나에게 돌진을하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되고만다. 

이날은 자꾸 나에게 돌진을하여 드랙플레이로 전환하기까지 두어번 진땀을 뺀것 같다. 

다행이 드랙플레이로 전환 하고 이젠 놓칠일 없겠다 생각하고 천천히 드랙에 의지하며 랜딩을 시도하던차 어이없이 바늘이 빠지고 말았다. 

아마도 후킹이 새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쪽으로 고기가 돌진할때 라인이 느슨해지면서 후킹이 많이 약해져 있었던것 같다. 

아쉽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이었다.



이것은 루미스 아일랜드 콤보.


마침 박사장님과 동행하신 분께서 루미스에 아일랜더 릴을 쓰고 계셔서 사용해볼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일랜더 릴 완전 감동.

가벼우면서도 엄청 부드럽게 돌아간다. 


윌리로 캐스팅을 해보면 

나의 레이븐은 가벼운 무게로 줄을 당길때 스타트업은 빠른데 회전력이 딸려서 나중에 줄을 풀어줄때 릴 회전이 캐스팅을 못따라 가는 느낌을 많이 받고

킹핀을 던졌을땐 회전력은 좋아서 줄은 잘 풀어주는데 무거워서 처음에 당길때 스타트업이 좀 떨어진다고 느꼈었다.

아일랜더는 스타트업도 빠르고 회전력도 좋아서 아주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주었다. 

아마 플라이낚시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하나 질렀을것 같다.


원래 $400정도 하던 릴로 알고있는데 지금 브론테에서 스페셜로 팔고있다고 한다.

지금 스페셜로 $340인가에 팔고계신다고 하셨는데

저정도 가격에 저정도 성능이면 아주 훌륭하다. 

킹핀을 생각하고 있다면 개인적으로 아일랜더를 사고 남는돈으로 로드나 웨이더를 업그레이드 하는것이 훨신 쾌적한 낚시를 즐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토론토 한인 낚시 최고 고수이신 브론테 사장님과 한컷. 



고더리치 다운타운의 유니온 버거. (사진출처는 구글맵)


보통은 점심으로 라면을 싸가지고 다니는데 아직 짐정리가 끝나지 않아 장비를 챙겨나올 상황이 아니었다.

오랫만에 다운타운에서 외식으로 해결했다. 

동네 햄버거집을 찾았는데 맛이 괜찮았다. 패티도 엄청크고 거의 Lick's 햄버거 수준. 


'감자튀김은 시키지 말것. 맛없다. 

대신 어니언링 강추. 바삭거리는것이 아주 일품이다. 

햄버거 맛있지만 비싸다. 버거만 $9정도. 

주문하고 나오는데 엄청 오래걸린다. 성질급한사람은 비추. '



밥먹이고 나니 동생님들 미친듯이 잡아대기 시작. 



오늘 꽝치는듯 햇으니 역시 무서운 집념을 보여주는 동생 2호. 

절대 꽝은 없다. 바닥을 긁어서라도 끄집어 낸다… ㄷ



이날 나는 완전 사장님 낚시. 

동생들이 운전 다해주고, 고기 다 정리해주고. 편하구만…



이날도 동생들이 리밋넘치게 잡는동안 나는 꽝을쳤다. 

가장큰 원인은 역시 처음써보는 스위치 로드. 

지난번에 형님들께 배워가면서 던질때에는 조금 되는듯 싶었는데 이날 다시 필드에 나가보니 전혀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는다. 

그때 배웠을때 바로바로 필드에 나가서 좀더 연습을 해뒀어야 했는데 한달만에 필드에 나가니 다시 백지상태로 되어버린것 같다. 


싱글핸드 들고 나갔어야 했나 하는 후회도 많이 했다. 

그동안 연습도 많이하고 여러가지로 잔머리를 굴린끝에 나에게 맞는 라인과 캐스팅까지 낚시하는데 지장없을정도로 세팅을 끌어올려 놓았는데 투핸드를 시작하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싱글핸드로 돌아가야하나. 다시 투핸드를 연습해서 실력을 올려야 하나…

이럴때 누군가 조언해줄 고수가 필요하다. 

시간날때 세일샵 들려서 숀이나 스티븐한테 상담좀 받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