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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올해의 시즌 첫 얼음낚시. 2014.12.21

올 겨울시즌 첫 얼음낚시를 다녀왔다. 

송어를 잡으러 강가에 한번더 나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역시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는 플라이 낚시가 영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낚시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역시 얼음낚시.

얼음이 안전하게 얼었을까 하는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길을 떠났다. 

목적지는 리틀레이크. 

수심이 얕고 호수가 작아서 큰 재미는 없지만 항상 얼음이 제일 빨리 얼어서 시즌 초기에 한번은 꼭 다녀오게되는 곳이다.  


오랫만에 트루 캐네디안 아웃도어에 들려 미노우와 필요한 장비들을 구입하였다. 


얼음낚시 시즌에만 들리게 되는 곳이다보니 사장님 거의 일년만에 만난것 같다

이런 작은 가게를 베스프로샾 바로 옆에 문을연 사장님 용기도 인정해줄만 하거니와 우려와 달리 일년넘게 비지니스를 잘 운영하고 있는것도 정말 대단한것 같다.  

항상 새벽에 문을여는 이곳이 없다면 심코 얼음낚시는 많이 불편해질것이다. 

앞으로도 장사가 잘 되서 문닫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얼음낚시는 장비와의 싸움.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가 너무 많다. 



다행이 얼음판위에 먼저 낚시를 하고있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이사람들이 없었다면 얼음에 올라가는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것이다.



호수 중간중간에 이렇게 뻥 뚤린 얼음구멍들이 잔뜩 있어서 옆을 지나갈때 정말 긴장시켰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사실 이것들은 얼음구멍에 살얼음이 얼은것이 아니라 녹았던 얼음구멍에 얼음이 새로 얼면서 블랙아이스가 생성된 것이었다.

전혀 위험한 곳이 아니었다. 



얼음상태에 자신이 없어서 5미터 단위로 계속 구멍을 뚫어보면서 전진하였다. 



호수는 의외로 단단하게 얼어있었으며 평균 6인치의 얼음 두께를 보여주었다. 


블랙아이스 6인치가 아니라 하얀얼음이 믹스된 얼음이었기에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정도의 얼음이면 걸어다니는데는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된다. 



카메라 장비를 가져와서 바닥을 찍어보면서 위드 라인을 따라서 스팟을 잡았다. 


수심 5-10 피트정도의 얕은 호수라 플래셔는 의미가 없다. 

이런곳에서는 카메라 장비가 유용하게 쓰인다. 

예전에는 플래셔로 수심만 체크하고 그냥 깊은 홀만 찾아서 낚시를 했었는데 카메라 장비가 추가된 덕분에 바닥상황을 확인해보면서 이동할수 있었다. 

모래바닥보다는 수초와 스트럭쳐가 있는곳을 중심으로 스팟을 찾았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제법 빵좋은 파이크가 올라왔다. 

이정도 싸이즈면 이곳에서는 대물급. 호수가 작아서 큰 사이즈의 물고기는 기대하기 힘들다.



일년만에 보는 펄형. 

파이크가 많이 살아서 그런지 이곳의 펄형들은 사이즈가 매우 작다. 



영상 1도에 바람은 시속 5키로. 밖에 나와있어도 전혀 춥지않은 완벽한 날씨였다. 


얼음낚시 하면서 이런날씨를 만나는건 정말 힘들다. 시즌에 한두번 정도.

야외에서 낚시를 해도 전혀 춥지않은 날씨였지만 해가 너무 밝아서 모니터 화면이 보이지 않아서 헛을 설치하였다. 



실내에서 동생님은 모니터 낚시 삼매경. 



화면에 잡힌 펄치. 


카메라 설치해놓고 하는 낚시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찌낚시, 플래셔 낚시, 카메라 낚시. 똑같은 얼음낚시도 하는방법에 따라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수 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난 주로 야외에서 이동하며 찌낚시를 했다. 

얼음구멍 밑으로 쏙 빨려들어가는 찌를 보는것도 얼음낚시의 큰 재미중의 하나이다. 



크라피를 타겟으로 낚시를 했는데 크라피는 하나도 잡히지 않고 설치해 놓은 팁업에서 대형파이크만 계속 올라오는 하루였다. 



파이크 한마리 챙기고 나머지는 다 릴리즈. 


원래 파이크는 먹지 않기에 잡으면 다 릴리즈 했었는데 오늘은 해보고 싶은 요리가 생겨서 한마리 챙겨왔다. 

파이크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었는데 조만간 후기 올려보겠다. 




드이어 첫 얼음낚시를 성공적으로 다녀왔지만 다시 얼음판 위에 올라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듯 하다.

이번주 내내 영상 10도까지 올라가는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시속 40키로에 달하는 강풍까지 예보가 되어있기에 아마도 얼음은 다 녹고 바람에 깨져서 호수는 다시 리셋이 될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기다리는수밖에


일기예보를 보아서는 1월은 되야 다시 얼음낚시가 가능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