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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ler's Recipe

[Northern Pike] 파이크로 랍스터요리 만들기


리틀레이크에서 얼음낚시로 잡은 파이크. 

보통은 잡으면 바로 방생하는 고기이다. 


파이크는 일단 물밖으로 나오면 온몸에서 냄새나는 끈적끈적한 진액이 나오는데 깔끔한 고기를 좋아하는 나로선 영 만지기가 싫은 녀석들이다. 

게다가 무섭게 생긴 외모와 함께 이빨이 너무 위험하다. 

예전에 바늘빼다가 용트림하면서 이빨에 살짝 스친적이 있었는데 바로 살가죽이 면도칼로 그은것처럼 찢어지는걸 경험하고 아주 경악했던 적이 있다. 

낚시할 때에도 작정하고 파이크를 노리지 않는이상 다른 어종을 공략하다 파이크가 물으면 날카로운 이빨때문에 리더라인과 채비가 통채로 날라가기 일수이다. 

얼음낚시 기피대상 1호.


하지만 얼마전 유투부에서 발견한 파이크 요리법. 이름하야 "poor man's lobster" 

이런 파이크를 랍스터 대신으로 먹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진 상황. 

한번 시도해볼 요량으로 파이크란 녀석을 챙겨오게 되었다. 


파이크 필렛뜨는거 너무 힘들었다. Y본 제거하는게 유투부 동영상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파이크는 일단 Y본이라는 잔가시가 등판 전체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이걸 제거해주어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유투부 보면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잘 되지 않는다.


랍스터맛 고기 만드는법은 의외로 간단한다 

필렛을 랍스타 덩어리 정도 크기로 깍둑썰기 해준다음에 소금과 설탕을 섞은 물에다 삶아주는 것이다. 

흰상생선인 파이크에 랍스타 비슷하게 달콤 짭잘한 맛을 임의로 더해주는 과정인것 같다.

다 익으면 물에서 건져서 진짜 랍스터처럼 녹인 버터에 찍어먹으면 끝.


가난한자의 랍스터. 저녁식사에 내어서 같이 먹었다. 


파이크를 삶아낸후 한덩어리 먹어보면 끝맛이 달콤 짭잘한것이 정말 살짝 랍스터 비슷한 맛이난다. 

하지만 거기까지. 랍스터라고 부르기엔 많이 부족하다. ㅋㅋ

매우 간단한 조리법이고 버터에 찍어먹는 생선맛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한번쯤 해볼만한 레서피 인것 같다. 


파이크 생선 그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은편이다. 

잡내가 전혀 없고 흙맛도 나지 않는 그냥 하얀 순살생선의 맛이다. 

백인들이 먹는 생선은 역시 비린내가 없다. 우리가 먹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하지만 다시 파이크를 가져오는 일은 없을것 같다. 

그 끈적끈적함, 피부의 진액에서 나오는 비린내 무엇보다도 Y본 제거하는게 너무 귀찮다. 

가시 있는 생선이 싫다. 

송어나 연어도 핀본이 있지만 그래도 빵이커서 제거하기가 좀 수월한편. 

역시 생선은 월아이 펄치 크라피가 최고. 

맛도좋고 가시도 없어서 칼질 세번이면 필렛하나 완성. 



요리법 유투부 링크. 스샷처럼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준다면 더욱 랍스터처럼 보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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