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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영하30도에 다녀온 얼음낚시. 2014.2.16

낚시터로 가는길. 아침기온은 무려 영하30도. 


아무리 낚시를 좋아하는 나지만 보통은 감히 영하30도에 낚시를 하러 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늘은 동생녀석의 트럭을 타고 포인트까지 이동을 할 예정이기에 걱정없이 길을 나섰다. 

게다가 트렁크에는 20파운드 가스통까지.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순 없다. 



눈밭에선 사륜구동 트럭이 짱먹는다. 왠만한 눈구덩이는 다 뚫고 지나갈수 있다. 



엄청난 추위가 예상됬기에 평소 쓰던 조그만 히터대신 빅버디 히터를 들고왔다. 

엄청난 속도로 가스를 빨아먹는 돈귀신 이지만 초강력 파워만큼은 보장.



20파운드 가스통을 연결하면 든든하다. 가스걱정없이 마음껏 빅버디를 굴릴수 있다.



얼음밑 호수 밑바닥은 오늘도 풍년이다. 

동생녀석과 함께온덕분에 오랫만에 피시카메라를 틀어놓고 낚시를 할수있었다. 




이것은 낚시인가 전자오락인가??? 



동생놈 한달만에 낚시나왔다고 배돌이가 반갑게 맞어준다.



왕싸이즈 롹베스가 올라왔다. 순간 크라피인줄알고 좋아했다가 급실망.



오늘의 점심 메뉴는 미트볼과 비프 라비올리. 



예상외로 이날 먹은 점심은 스프와 메인메뉴 둘다 아주 맛있었다. 



열심히 낚시에 집중하고 있는데 누군가 똑똑똑 노크를 한다. 

MNR이 검사나왔구나 싶어서 문을 여는데 왠 중국아저씨가 얼음위에서 차가 퍼졌는데 좀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이럴땐 귀찮아도 서로 도와주는게 낚시꾼의 의리. 


차가 눈에 빠졌는데 빠져나갈라고 이래저래 뻘짓을 하다가 설상가상으로 배터리까지 방전됬다고 한다. 

트럭으로 점프해서 시동걸어주고 차빼주었다. 

역시 아무리 4륜차라도 트럭만큼 눈밭을 헤집고 다닐수는 없는듯 하다. 


예전에 와이프랑 둘이서 낚시를 갔다가 차가 눈에 빠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근처에서 낚시하던 동네 청년들이 우루룰 몰려와서 차를 밀어주어서 위기를 모면했던적이 있다. 

내가 가서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막 달려와서 차를 밀어주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낚시꾼으로서 특히 얼음위에서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서로서로 도와주는것이 좋다. 

내가 도움을 주면 그 사람도 언젠가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줄테니까...



삼시세끼 시청중. 유해진도 낚시하고. 나도 낚시하고… ㅎㅎ


동생녀석은 그동안 낚시못한 한을 푸느라 쉴세없이 지깅을 해댔지만 모든걸 해탈한 나는 미노우 걸어놓고 널널하게 티비감상. 

각종 티비에 영화까지. 메모리 32기가 꽉꽉 채워왔다. 

다음에 올때는 ps2 가져와서 위닝하면서 낚시할까 심각하게 고려중. ㅋㅋ



해질녘 스윗홈 앞에서 한컷. 왕펄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