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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 [Salmon fishing in the Yemen]


오늘은 오랫만에 업데이트하는 낚시영화.

낚시를 소재로 한 영화가 흔치 않다보니 나오기 전부터 많이 기다렸던 영화이다. 

1-2년전쯤에 보았던 영화인데 보고난후 포스팅 타이밍을 놓쳐서 기억에서 잊혀져 있다가 이번에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피셔리 디파트먼트에서 일하는 어류학자와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 직원이 예맨의 사막에서 인공댐으로 만든 강에 연어를 이식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이야기이다. 

 

역시 메이저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이니만큰 스토리도 탄탄하고 영화도 매우 재미있다. 

하지만 제목에 거창하게 연어낚시가 들어간것과는 다르게 실질적인 낚시가 영화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 

게다가 더욱 아쉬운점은 영화내의 설정과는 달리 실제 배우들의 낚시실력이 아주 형편없다는 것이다. 

낚시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대충 하는 시늉만 내는 정도로 하고 넘어가기로 한것 같은데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멋있는 캐스팅을 보여줬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대역 배우라도 썼다면…)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은 정말 형편없다. 흐르는 강물처럼을 기대했다면 GG. 


배우들의 낚시 실력을 빼고는 별로 거슬리는게 없는 잘만든 영화이다. 

절망속에서 다시 돌아온 연어들이 펄쩍펄쩍 뛰면서 상류로 올라갈때의 장면도 매우기억에 남고 

로맨스 부분도 '떨어져 있다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고 조강지처에게 돌아갔습니다' 라는 식의 닳고닳은 앤딩이 아닌것이 더더욱 마음에 든다. 

어쨌거나 제목부터가 연어낚시이다보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재미있게 볼수있다. 게다가 가벼운 로맨스 영화이다보니 가족들과 함께봐도 전혀 부담이 없는 좋은 영화이다. 





가끔 내 인생을 리셋할수 있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싶은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때가 종종 있다. 

40년 가까이 살았음에도 아직까지도 한번에 툭 튀어나오는 답이 없다는것이 놀라울때가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어류학 쪽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피셔리 디파트먼트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주인공처럼 물고기 박사이면서 업계에서 꽤 알려진 플라이 낚시꾼.

꽤 멋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