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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스틸헤드 플라이 낚시. 크레딧 리버.2015.4.26

오프너라고 다들 시끌벅적 하던차 마침 오전에 잡혀있던 일이 취소되면서 짬낚을 나갈수 있는 찬스가 생겼다. 

오프너 주말엔 무서워서 한번도 필드에 나가본적이 없었는데 센터핀도 아닌 플라이를 들고 인파속을 헤멜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이럴땐 일행이 있는것이 좋을것 같아 플라이 하시는 형님께 연락을 해보니 마침 오후에 크레딧으로 출동계획이 잡혀있으다고 하신다.

약속을 잡고 가방정리에 들어갔다. 

그동안 낚시를 한번도 안나갔더니 정리할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센터핀 장비와 플라이 장비를 분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조끼에 센터핀 장비와 플라이를 함께 넣어다녔더니 정리도 안되고 공간도 부족하여 가방을 분리하기로 했다. 

조끼는 센터핀 장비로 유지하기로 하고 예전에 홍사장님께서 주신 체스트팩에 플라이 장비를 담았다. 간단한 작업같지만 쉬운일이 아니었다. 

선글라스와 티펫 스풀등 한개밖에 없는 장비들은 조만간 한세트 더 구입해서 가방사이를 옮겨다니다 까먹는 일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가방정리를 마치니 시간은 훌쩍지나 세시가 다 되었는데 형님은 아직 준비가 안된듯 하여 먼저 출발했다. 

역시 남들이랑 시간맞추고 함께 행동하는건 짬낚에선 무리인듯 하다. 



크레딧에 도착하고보니 물색도 좋고 수량도 적당한것이 좋은 느낌이 든다. 

정말 오랫만에 웨이더를 입고 낚시를 시작해본다. 


겨우내 얼음낚시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한 내게 플라이가 제대로 준비되었을리 없다. 

개인적으로 잘 쓰고 좋아하는 선수들은 작년 시즌에 진작 다 잃어버리고 2군들만 남아있다. 

별수있나. 오늘은 2군으로 경기에 임한다. 



크레딧에서 플라이낚시로 첫 스틸헤드를 잡았다. 크레딧 버진탈출!


너무 큰녀석이 물어서 짧은 싱글핸드 6번대로 제압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드랙플레이를 하면서 맘편하게 파이팅을 즐길수 있었다. 

플라이를 하면서 느끼는건데 찌익찌익 하면서 경쾌하게 드랙을 치고 나가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나중에 고가의 릴을 구입하게되면 더욱 재미있게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잘가거라. 내년에 또 보자. 


플라이 훅은 훅박스에 마지막 하나 남아있던 에그로 잡았다. 

플라이 조차도 에그패턴에 제일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는것을 보면 스틸헤드에겐 역시 알이 최고인듯 하다. 



싸구려 베스프로 장비로 삽질하고 있을때 한국에 계신 형님께 선물로 받은 나의 플라이 장비.

쓸수록 마음에든다. 릴도 대도 손에 쫙쫙 붙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투핸드 장비에 손이 잘 가질 않는다. 



과연 여기 고기가 있을까 싶던 크레딧에서 스틸헤드를 올렸다. 

오프너 빨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없이 기쁜 하루였다. 

항상 동쪽 크릭에서 낚시를 했기에 오프너에 나가면 송어들이 멸치떼처럼 바닥에 모여있는것들을 보고 낚시를 했었다. 오프너에는 어딜가도 이렇게 고기가 많은줄 알았는데 역시 큰 강은 크릭과는 분위기가 많이 틀렸다. 

눈으로 고기를 확인하는것은 힘들었고 평소와 별다를것 없는 분위기였다. 

좋은점은 주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어서 편안하게 낚시에 임할수 있었다는 점이다. 

강이크고 낚시할곳이 워낙 많다보니 사람들이 적적히 분산되는것 같다. 

플라이를 만들어서 총알을 보충하고 조만간 다시한번 나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