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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연어 낚시 강좌 2탄 -bottom bouncing-

버텀바운싱은 연어낚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채비이다.
찌를 흘리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낚시대를 던져놓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절반이상은 이 채비를 쓰고있다고 봐도 된다.
버텀바운싱에도 지역별로 변형된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토론토에서 흔히 쓰는 버텀바운싱 연어 채배는 밴쿠버같은 웨스트 코스트에선 사용하지 않는다.
강폭이 넓고 물이 깊고 빠른 밴쿠버의 경우 3way swivel 과 바닥에 덜 걸리는 막대형태의 추를 사용한 버텀바운싱 채비를 사용한다.

서부지역에서 쓰는 버텀바운싱 방식이다.


큰강이 없고 유속이 강하지 않은 작은 크릭들에서 하는 토론토의 연어낚시에선 조금 다른방식의 버텀바운싱을 사용한다.

토론토에서 쓰는 방식의 버텀바운싱이다.


위 그림의 채비를 만들기 위해선 바늘과 도레 그리고 가운데 구멍이 뚤려있는 추 그리고 물에 뜨는 미끼가 필요하다.

추에 원줄을 관통시킨후 끝에 도레를 단다.

위와같이 채비를 한후 도레의 반대쪽에 리더와 바늘을 달면 된다.

리더의 길이는 보통 1미터 정도를 쓰는데 이는 물의 깊이와 물살의 세기에 따라 그때그때 환경에 따라 맞춰주어야 한다.

물살이 셀수록 추에서 바늘이 멀어지기 때문에 이렇게되면 바늘이 바닥에서 뜬 높이가 낮아지게된다. 이럴땐 리더를 더 길게주고 반대의 경우엔 짧게주면 된다. 바닥에서 한 3피트정도 띄워줄수있으면 좋다.


미끼는 보통 연어알쌈 (Roe bag)을 쓰는데 쌈을쌀때 안에다 스티로폼으로 된 부력제를 넣어서 미끼가 물에 뜨도록 만들어야 한다. 미끼를 만들때 실수하기 쉬운건, 미끼에 스티로폼만 넣어서 만든후 물에 띄어보고 "음 잘뜨는군"하구 마구 만들서 가져갔다가 낭패를 볼수 있다는 점이다.

미끼에 바늘을 달아서 던지게 되는데 만약 알쌈안에 넣은 부력이 바늘을 함께 띄워줄정도가 되지 않으면 가라앉아버려서 무용지물이 되고만다.

미끼를 테스트 할땐 꼭 자신이 사용할 바늘을 함께 달아서 물에 띄어본후 잘 뜨는것을 확인한후 대량생산에 들어가야 한다.


연어알쌈 만드는 법은 지난 포스팅을 참조;

http://fishingcanada.tistory.com/30


바늘의 크기는 사람마다의 취향이달라서 선호하는것이 다른데 나의 경우는 12-10번정도의 작은 송어바늘을 사용한다. 이유는 바늘이 커지면 무게가 무거워저서 미끼에 주는 부력이 많아져야 하기때문이다. (띄우기가 힘들다)

내가 주로쓰는 방식. 알6개에 스티로폴3알 10번바늘을 주로 쓴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취향일 뿐이면 큰바늘을 쓰는 사람도 많다.
사실 큰바늘이 고기가 걸릴확률이 더 크다. 작은바늘을 쓰면 바늘이 연어입안의 연한 살에 확실히 걸리지 않는한 다른부위에 걸려도 큰 연어가 한번 몸부림을 치면 곧 빠져버리기때문에 잡을 확률은 더 낮다. (스내깅을 싫어하는 것이 내가 작은 바늘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큰 바늘을 쓰게되면 후킹도 잘되고 지나가다 몸에 걸려서 잡을수 있는 확률도 커지기 때문에 많이잡고 싶다면 큰바늘을 써도 된다. (피싱 레귤레이션에 따르면 입에 바늘이 걸리지 않은 고기는 놓아주어야한다)


큰바늘을 쓰면 스티로폼 부력제만으로는 감당이 안될때가 많은데 이럴때 쓰는것이 마쉬멜로우 이다.

바늘이 물에 뜨도록 만들어서 파는 낚시용 마시멜로우이다.

큰 바늘에 마쉬멜로우를 끼우면 바늘이 물에 뜨게되며 그대로 사용하여도 되고 거기에 연어알쌈을 추가도 달아서 던지면 효과는 더욱 좋다. 


연어알쌈을 갈아주는것도 마쉬멜로우가 녹을때마다 교체해주는것도 다 귀찮고 오로지 고기만 잡고 싶은 사람들은 러시아 형님들이 주로 쓰시는 귀마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ear plug)

어차피 연어란놈이 시즌 초반만 지나면 먹이활동을 중단하고 입벌리고 지나가다 줄에 걸리는놈이 대부분이기에 러시아 형님들께서 사용하시는 이 채비의 효과는 무시무시하다.

ear plug 이다. 미끼대신 귀마개를 큰바늘에 관통시켜 던지면 채비 완성.

이 채비는 귀마개 부력이 강하기 때문에 엄청 큰 바늘을 쓸수 있다는점과, 삼발이 바늘을(treble hook) 달아서 쓸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스내깅에 최적화된 채비라고 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