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소형차 트렁크에 들어가는 1인용 ice hut 을 찾아서...

혼자 낚시다니는 일이 잦아지면서 작년 겨울부터 가지고 있는 팝업스타일의 헛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팝업 스타일의 헛은 가볍고 설치도 비교적 쉬워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장점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바로 '혼자 낚시를 갔을때' 이다. 


둘이가면 서로 잡아주고 당겨주고 

호흡이 잘 맞는 동생녀석과 나가면 앵커까지 다 박고 설치를 끝내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혼자 가지고 나가면 정말 설치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날엔 혼자 팝업스타일의 헛을 설치한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된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알아보는게 플립업 스타일의 헛. 

썰매위에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설치가 따로 필요는 편리한 포터블 헛이다. 


이것이 flip up style hut



하지만 겉으로 보면 혼자 가지고 다니는데 이상적으로 보이겠지만 이녀석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크기가 크고 사람이 끌기에는 매우 무겁다는 점이다. 



클램에서 나온 가장 작은 헛이다. 

가장 작은 녀석인데도 43x35 인치라는 커다란 크기와 50파운드에 달하는 엄청난 무게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보통 쓰는 팝업스타일의 헛이 15파운드 정도 된다는걸 감안할때

7파운드정도 되는 썰매무게를 더한다고 하더라고 

22와 47은 두배가 넘는 무게차이가 난다. 


게다가 뒷자리가 접히지 않는 소형차를 끄는 나로선 저정도 크기의 물건을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도저히 차에 실을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시작한 미친 리서치.

결국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찾아냈다. 


Sportsmax 라는 한 회사에서 만든 flip-n-fish 라는 헛이다.

굉장히 작은 사이즈로 나와서 승용차 트렁크에 쏙 들어가고

무게가 16파운드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이 flip-n-fish. 

엄청 작은 사이즈다. 

사용기를 보면 중형차 트렁크에 그냥 들어간다고 한다. 



엄청 단순한 구조에 조그만 의자하나 겨우 들어가는 크기이다. 



설치가 끝난 사진. 


대충봐도 조그만 썰매싸이즈에 맞춰서 제작을 해서 얇고 긴것이 가벼워 보인다.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찾았는데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Sportsmax 라는 이 회사가 몇년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원래 마이너한 회사였던것 같은데 문까지 닫아서 이 제품은 레어중의 레어템이 되어서 미국에서도 거의 구하기 불가능한 물건이 되어있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미국도 아닌 캐나다에서 이 물건을 구하는건 앞으로도 불가능하다고 판단.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자체 제작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지금 가지고 다니는 차 트렁크에 겨우겨우 들어가는 조그만 썰매에 맞게 플립업 헛을 직접 제작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역시 미리 시도해보신 형님들이 있었다. 



이정도면 꽤 잘만든편. 

하지만 이렇게 기성제품과 같은 싸이즈로 제작할 목적이라면 나같음 그냥 가게에서 파는 좋은 제품을 구매할것 같다. 



이사람은 프레임을 PVC 로 만들었다. 도대체 그 거샌 바람을 어떻게 견딜 생각인지....

그래도 아이디어를 얻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사람은 제작은 허접하지만 썰매를 세워서 이용한다는 기존의 틀을 깬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헛 자체제작을 결심하고 구상하고 마땅한 재료를 찾으러 홈디포에서 몇시간씩 고민하기를 며칠. 드디어 재료선정과 구입을 마쳤다.



집에 각종 툴이 있다면 제작이 간편할텐데 아무것도 없는 관계로 

재료의 재단밎 제작이 불가능 하기때문에 최대한 만들어져 있는 부품을 사용하려고 노력중이다. 

옛날에 노가다 접으면서 정리해버린 찹쏘, 테이블쏘, 각종 드릴장비들.... 

이렇게 아쉬울때가 없었다.



지난주 최악의 한파가 닥친후 이번엔 갑자기 올라간 미친 기온으로 이번주도 낚시가기는 힘들것 같다. 

어차리 녹아내린 슬러시들이 어느정도 얼어붙어야 쾌적하게 호수에 진입이 가능할터.

이번주는 헛 제작을 하며 다음 낚시를 대비할 생각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제작과정 틈틈히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