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용 베이트 장비 구입
지난 8월 첫째주였던것 같다. 예년보다 연어가 빨리올라와 벌써 몇마리 올렸다는 동생들이 소식을 듣고 다음날 같이 낚시를 나갔었다. 별생각 없이 평소에 하던대로 11피트 레이븐 낚싯대에 합사줄을 감은 1500번 다이와 릴을 장착하고 버텀바운싱을 던져놓았는데 연어가 덥석 물어버렸다.
평소 센터핀만 쓸뿐 기어피싱을 거의 하지않는 나이기에 플롯피싱할때 쓰던 11.6 레이븐대에 가끔 베스잡을때 쓰던 1500번 릴에 얇은 합사줄을 감아서 연어초반에 대충쓰고 넘기곤 했는데 이날은 임자를 잘못만났던것 같다.
시즌초반에 싱싱한데다 제법 큰놈이었던지 백야드 조금넘게 감겨있던 줄이 순간에 다 풀려서 놓처버리고 말았다. 허무하게 첫 샐몬을 놓치고 나니 이제는 큰 릴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파이어 라인이나 합사줄을 쓸 생각으로 저렴한 2500번대의 릴을 알아보았는데 합사는 대부분 150야드밖에 안감겨 나오고 330야드가 감겨나오는 제품은 35불에 육박하는 가격..... 릴갑보다 줄갑이 더나올것 같아 모노줄을 감을 요량으로 4000번대의 릴을 알아보니 거대하고 무거운것이 이걸 캐스팅용으로 쓰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베이트 케스팅릴. 예전에 밴쿠버에서 잠시 써보았던 아부C4가 괜찮았던것 같아 여기저기 물어보기 평이 괜찮았다. 아부C4에 저렴한 베이트대 하나사서 연어전용으로 쓰자는 생각으로 브론테 아웃도어로 향했다.
릴은 모델을 정하고 갔기에 바로 C4를 구입.
100불 미만의 저렴한 낚싯대를 구입하려는데....
이놈의 손모가지... 손모가지가...
루미스를 잡아본 손모가지가 허락을 하지 않는다.
결국 내손에는 아부릴과 10피트 루미스 낚싯대가...... ㄷ ㄷ ㄷ
지난번 낚시대회때 받은 30불 브론테 쿠폰과 사장님께서 가격도 깍아주셔서 저렴하게 구입을 했지만 완전 예산초과.... 하지만 GLX 센터핀 로드를 써보고 완전히 팬이 되어버린 루미스 로드를 구입하였기에 후회없이 앞으로 쭉 쓸수있을것 같다.
덕분에 이제 레이븐 11.6 로드는 처분해야 할듯....
요즘 제품들은 다 마데 차이나인줄 알았는데 특이하게도 메이드인 스웨덴이다.... 어디서 만들더라도 차이나만 아니면 기분이 좋다. ㅋㅋ
레바론에서 서픽스 라인 엄청싸게 팔고있다. 1100야드. 달랑 4불.. ㄷ ㄷ ㄷ
급한김에 레바론에 가보니 서픽스 라인 12파운드 벌크 1100야드가 4불밖에 안한다....
어차피 연어낚시하다보면 옆에 러시아형 낚싯대에 라인이 스치기만해도 형님들이 가위로 다 끊어버리시기에 그냥 부담없이 싸구려로 가자는 생각으로 구입하였다.
집에와서 릴에 감아보니 역시 싼게 비지떡. 같은 12파운드라도 레이븐은 0.31미리인데 이놈은 무려 0.35미리..... 굵기가 10퍼센트가 넘게 차이가 난다. 라인도 많이 뻣뻣하고.
하지만 한철 연어용으로 대충 쓰고 버리기엔 별로 나쁘지 않은듯....
릴에 12파운드 줄을 200야드 가까이 감아놓으니 마음이 든든하다.
로드도 10.6피트에 라인12파운드 루어 3/4온스까지 쓸수있게 나온데다가 패스트 액션. 게다가 더 중요한건 미디엄 라이트라는것....
헤비한 대를 싫어하는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송어낚시에도 무리없이 쓸수 있다.
브론테 형님들을 보면 스푼으로도 스틸헤드를 많이잡으시던데... 올해에는 나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강이아닌 온타리오 레이크에서 쭉쭉 째고나가는 연어와 스틸헤드를 잡을 생각을 하니 짜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