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ing Trip

올 시즌 첫 얼음낚시. 2012.12.26

Centerpiner 2012. 12. 27. 17:00

얼음낚시가 너무 가고싶어 안달이 난 요즘 아무리 일기예보를 들여다 봐도 좀처럼 얼음이 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얼음낚시를 하려면 4-5시간은 운전을 해야 얼음구경이라도 할수 있을것 같았다. 알아본 바에 따르면 그나마 4시간 거리의 호수들도 이제 얼기 시작해서 뉴이어 전에는 낚시가 힘들것 같다는 이야기가 대 부분이었다.

그러던중 알공킨 근처의 작은 호수들은 낚시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날 길을 떠났다. 

어렵게 할리버튼에 도착해보니 들었던 이야기와는 많이 다른 상황. 호수들은 거의 얼지않고 물이 찰랑찰랑 거리고 있다. 게다가 정보를 얻으려고 근처의 낚시가게를 두개나 주소를 적어놓았는데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타운 전체의 모든 가게들이 26일은 가게를 닫고 있었다. 

박싱데이라고 미친 쇼핑을 위해 몰려나온 사람들을 보던것과는 정말 정 반대의 상황. 

동네 낚시가게에서 미노우도 사고 정보도 좀 얻으려는 계획이었는데 어쩔수 없이 그냥 계획했던  Kashagawigamog Lake 로 향했다. 

레이크에 도착하니 정말 오랜맛에 보는 얼음위의 하얀 눈밭이 펼쳐저 있었다. 하지만 뻥 뚤린 오픈워터를 막 확인하고 온 우리에게 섣불리 얼음위로 올라갈 용기는 나지 않았다.  

우리가 갈피를 못잡고 서성이고 있을때 정말 기적처럼 이분을 만났다. 

이곳에서 Kashaga Lodge 와 아이스 헛을 운영하시는 주인이셨다.

아직 자기는 헛을 얼음위에 올려놓진 않았지만 매일 아이스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는데 4-5 인치정도로 얼어서 걸어서 낚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 

평소에는 미노우를 파시지만 아직 헛을 운영하지 않으셔서 미노우가 없다고. ㅠㅠ 

가까운 가게도 모두 문을닫고...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는데 아저씨께서 20분정도 거리에 다른 태클샵이 있는데 연락해보라고 전화번호를 주셔서 다행이 미노우를 구할수 있었다. 

Ken 아저씨께서 가르쳐주신 Minden Live Bait & Tackle 

미노우 한스쿱에 5불. 게다가 동네 낚시점 답게 근방의 낚시터 현황을 잘 알고 계셨다. 레인보우가 잘나온다는 레이크를 가르쳐 주셔서 가봤는데 진입로를 찾는데 실패.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Kashagawigamog Lake 로 향했다

캐나다 구스 입은 너희들은 좋겠다. 안추워서.... ㅠ ㅠ

이날의 기온은 영하10도. 바람이 불지않아 기온만큼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추웠다.

GPS 좌표 입력하는 중.

이날 정말 고마웠던건 아저씨께서 자기가 헛을 치는 스팟들의 GPS 좌표까지 우리에게 주셨다는 점이다. 이런 정보를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주기는 참 쉽지 않을텐데 정말 훈훈한 시골인심을 보여주셨다.

얕은지역의 펄치와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sunken island 지역을 추천해 주셨는데 펄치는 패스하고 월아이를 잡기위해 바로 일명 "가라앉은 섬" 이라 불리는 지역으로 향했다. 

얼음낚시 경력이 이제 꽤 됐는데도 크랙을 건널땐 언제나 무섭다. 

베이스 캠프치고 낚시 시작!

넉넉하게 6인용 헛을 가져갔더니 자리가 넉넉하다. 

일단 마느님들 불평이 쏟아지기 전에 히타부터 틀어드리고 식사준비하고...

아 낚시 시작하기 전에 할게 너무많다...

일단 라면으로 급 식사 마련.

너구리 + 안성탕면 + 나가사키. 집에 라면 있는데로 쓸어서 가져온 조합인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일단 자리가 좀 잡히고 한숨 돌린뒤 나는 계획했던대로 방랑자 낚시를 시작.

플래셔 사면 항상 해보고 싶었던 방랑자 낚시. ㅋㅋ

썰매에 어거와 낚시장비만 챙겨서 계속 구멍뚫으면서 전진.

날이 정말 춥긴 추웠다. 지깅을 하면 줄에 바로 저렇게 얼음이 맺힌다. 

아무리 구멍을 뚫어도 생명체의 반응이 보이지 않던중 35피트되는 깊은 지역을 찾았는데 계속해서 물고기의 반응이 나온다. 

제법 큰 사이즈의 고기가 지나갔는데 아쉽게도 물어주진 않았다. 

이곳이 더 괜찮은것 같아서 이곳으로 헛을 옮기고 다시 낚시에 돌입. 

저녁무렵이 되자 동네형이 나왔다. 이때까지 한마리도 못잡고 있던 상황. 

동네형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낚시하기 시작하더니 얼마안되 바로 한마리 걸어올린다. 

역시 낚시터에 오면 동네형들이 짱이다. 

동네형들께 조언을 구하는걸 주저하지 말자. 

가서 확인해보니 라팔라 지깅랩 3번으로 올렸다. 내 루어를 보더니 너무 큰걸 쓰고 있다고 조언해 준다. 

작은 스푼으로 교체하고 다시 낚시 시작. 

제수씨 드디어 한마리 올렸다. 

동생녀석이 낚시터에 죽어라 끌고다녀서 낚시 도사가 됬는데 얼음낚시는 나보다도 훨신 잘한다. 

예전에 심코에서 미끼없이 30초에 한마리씩 펄치를 올리던것도 제수시. ㅋㅋㅋ

사이즈 좋다. 집에와서 재보니 20인치!

보통은 저녁때 히지기 전에 철수하는데 이날은 저녁이되자 갑자기 입질이 활발해져서 그냥 눌러앉았다. 

얼음 위에서 저녁식사는 계획에 없었는데 늦게까지 있는바람에 배가 고파져서 그냥 판을 벌렸다. 

삼겹살 시전. ㅋㅋㅋㅋ

밖은 여전히 영하 10도. 

정말 간절히 바라던 얼음낚시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너무 얼음낚시가 하고싶어서 4-5시간의 거리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km 정도의 거리에서 좋은 낚시터를 찾아내서 정말 기쁘다. 

Ken아저씨에 따르면 저곳은 물이 깊지않고 주변이 나무로 막혀있어서 바람이 불지않아서 다른곳보다 얼음이 빨리 언다고 한다. 

게다가 캐나다의 대부분의 호수는 월아이 낚시가 12월 31일까지는 금지되어 있는데 저곳은 3월부터 5월까지만을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낚시가 가능하기때문에 12월에도 월아이를 잡을수 있다. 

레귤레이션. 존15는 3월15일 - 5월 3번째 토요일까지만 월아이 낚시가 금지되어 있다. 거의 일년 내내 낚시가 가능. 정말 조으다!!

이날 나는 꽝을 쳤다. 

플래셔에 제법 큰 고기가 종종 잡혔는데 조금 따라오는듯 하다가 다  돌아가 버렸다. 항상 미노우 낚시만 해서 지깅낚시는 처음이라 좀 경험이 필요할것 같다. 

대충 눈앞에서 흔들어주면 될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어쨌던 올 첫 얼음낚시를 무하시 마치고 돌아왔다. 

엊그제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서 엄청 추워졌는데 조금있으면 드디어 심코레이크에서도 낚시가 가능할것 같다. 


우리가 만났던 Ken 아저씨가 운영하시는 Kashaga Lodge.

카티지에서 숙박도 할수있고 아이스 헛도 함께 운영하고 계신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람당 10불이라고 하는데 카티지 손님에게만 받는 특별 가격인지 레귤러 가격인지는 모르겠다. 장비가 없는 사람도 저렴한 가격으로 낚시를 즐길수 있을것 같다. 

아무튼 엄청 친절하신 분. 궁금한 사람은

http://www.kashagalodge.com



근처의 낚시가게들

Outdoor Plus

http://www.outdoorsplus.ca/


Minden Live Bait & Tackle
12667 Hwy 35, Minden, Ontario 
Tel: 705-286-4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