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ing Trip

캐나다 심코 레이크 얼음낚시 2013.1.18

Centerpiner 2013. 1. 19. 10:45

지난 폭염이후 얼음낚시가 불가능하게 되었던 심코 레이크가 며칠간의 추운 날씨로 다시 얼었다. 마침 마느님께서 약속이 있어서 저녘늦게 들어올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회다 싶어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심코로 향했다. 

계획없이 갑작스레 가게된 낚시였던데다 이미 출발할때 오후 12시가 넘은시간이었기에 누굴 불러내기도 어정쩡했다. 오랫만에 혼자 낚시를 떠났다. 

혼자떠나는길 짐 많이 가지고 나가는게 싫어서 쉘터와 조리도구없이 어거와 의자 하나만 달랑 챙겨서 길을 떠났다.  


심코가 얼었다고 하지만 낚시가 가능한건 몇몇 얕은 가생이 지역들뿐. 모든 꾼들이 얼마 안되는 스팟으로 몰리다보니 프레셔가 장난이 아니다. 제일 심각한건 역시 주차난. 

평일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거의 다 차있었다. 만약 주말에 온다면 주차가 불가능할것이다. 

장비없이 단촐하게 나와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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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때와 철수할때만.....  ㅠㅠ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보기엔 참으로 아름다운 날씨. 

하지만 매우 낮은 기온에다가 엄청난 강풍까지 불어대는 서바이벌 낚시가 쉽지않은 날이었다. 


벌써 커머셜 헛들도 얼음판위로 다 올라와 있었다. 


이날의 첫번째 실수. 얼음뜨는 국자를 깜박하고 안가지고 나왔다. 

얼마전에 낚시가방을 새로 샀는데 예전 낚시가방에 항상 넣어가지고 다니던 국자를 따로 챙기는걸 잊었나보다. 덕분에 구멍파다 중간에 찌꺼기들 다 들어내고 정리한뒤 다시파서 슬러쉬를 최대한 줄여야 했다. 

나머지 슬러쉬들은 어거 블레이드 보호뚜껑으로 간신히 해결. 


쉘터를 안가지고 나온건 크나큰 실수였다. 귀찮더라도 꼭 들고나왔어야 했다.

바람이 너무 부는데다 기온이 낮아서 밖에서는 제대로된 낚시가 거의 불가능했다. 


잠시 지깅을 하면 줄에 얼음이 이렇게 얼어버린다. 줄에 붙은 얼음을 떼어내느라 고기를 잡을수가 없는 상황.


썰매를 세워 바람벽을 만들었다. 일단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을 막으니 줄이 얼어붙는 속도가 훨신 느려졌다. 본격적인 낚시 시작. 


오늘의 첫수. 

처음엔 돌이 걸렸나 했다. 왠 조개가 물고 올라왔다. 걸린게 아니라 입으로 물고있었음.... 

줄이 어는게 어느정도 해결되니 펄형들 쭉쭉 잡혀올라오기 시작.

낚시가 약간 슬로우 해질때 루어를 바꿔주면 머리나쁜 펄형들은 다시 몰려들어 물어댄다. 

내가 좋아하는 중짜 싸이즈만 킾하는중. 


두둥~!! 드디어 올라온 점보펄치. 사진찍고 바로 방생. 

알이 꽉찬 암놈 점보펄치들은 무조건 방생하도록 하자. 


이것저것 써봤지만 역시 라팔라 지깅랩만한 루어가 없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미디움 액션 루어대. 역시 지깅엔 미디움대가 좋다. 

요놈 사놓고 써보고 싶어서 참느라 고생했다. 


짝은놈 큰놈 다 방생하고 중짜 8마리 반찬거리로 킾.

펄치낚시는 생활낚시.


이제는 집에 갈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