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펄치 얼음낚시. 심코
낚시를 가려고 아침에 일어나니 폭설로 난리가 나있다.
꾼이 눈이온다고 낚시를 미룰수는 없는법.
대신 안전을 위해 승용차대신 동생녀석의 픽업트럭을 타고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뚫고 나와있는 트럭.
중간에 길이 심하게 막히는 구간이 있어서 보니 큰 컨테이너 트럭이 고속도로를 한바퀴 돌고 난간까지 뚫고 나와있다.
긴 트럭이 길을 모두 막아서 건너편은 난리가 난 상태.
눈길에서도 나랑은 상관이 없다는듯 맹렬히 질주하는 컨테이너 트럭들이 종종 눈에띄는데, 이날은 제대로 임자를 만난듯 하다.
눈길에서는 트럭도 예외는 없다.
조심조심 안전운전만이 살길.
늦게 도착했는데도 왠일로 주차장에 자리가 널널하게 비어있나 했더니 폭설로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소형차는 주차장에 진입이 불가능하다.
4륜구동 트럭을 타고간 덕분에 가뿐히 넘어들어가 주차를 했다.
얼음낚시 신메뉴. 쥐포. ㅎㅎ
역시 쥐포는 난로에 구어먹어야 제맛.
점보펄치들이 많이 잡혔다.
보통 바늘을 담그기만 하면 미친듯이 올라오는 평소의 펄치낚시에 비하면 이날의 낚시는 꽤 슬로우한 편이었다.
하지만 잡혔다하면 거의 50%의 확률로 점보펄치가 올라와서 제법 손맛을 볼수 있었다.
조그만 새끼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어서 미끼를 담그기만하면 물고 늘어지는것보다 드믄드믄 잡혀도 점보만 올라오는것이 개인적으론 더 좋은것 같다.
역시 점보펄치는 시즌초반에 잡아야 한다.
시즌이 시작하고 조금 지나면 큰 녀석들은 다 잡혀가 버려서 점보들을 잡을 확률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눈이 너무많이 쌓여있어서 해가 진 이후에도 한참동안 밖은 하얗게 빛이났다.
반면 해가 진 이후 실내는 급격하게 어두워져서 낚시를 하기가 힘들었다.
낚시꾼의 브런치
역시 점보펄치는 잡아야 필렛떠서 먹을게 있다.
개인적인 느낌일지는 몰라도, 같은 펄치라도 여름에 잡은 녀석들보다 얼음판에서 갓 잡아올린 겨울 펄치가 더 맛이 있는것 같다.
다음주 한번더 강추위가 몰려오면 드디어 레이커와 화이트에도 도전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얼음낚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