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에 나선 스틸헤드 낚시.
서머 타임이 막 시작되는 지난 일요일 새벽 나이아가라의 굴욕을 잊기위해 나름 홈그라운드라고 할수있는 포트호프에 다녀왔다.
스틸헤드 낚시가 너무 하고싶었기에 떠나긴 했지만 사실 무리가 많이 따르는 출조였다.
토론토에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첫날이라 한시간이 빨라져서 한시이나 잠을 못잔데다 해뜨는 시간까지 6시에서 7시로 늦처졌기에 아침에 일을가기위해 9시에 철수해야하는 나로선 그나마 낚시를할수 있는 시간도 두시간으로 줄어버렸다.
왕복 운전 두시간에 낚시할수있는시간 두시간.
빡빡한 네시간의 계획을 짜고 새벽 5시 우리는 동쪽을 향해 출발하였다.
도착하니 막 하늘이 밝아져오구있다. 스틸헤드를 낚기엔 최고의 시간.
요며칠 다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과연 가니강이 낚시를 할수있을정도로 녹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출발을 하였는데, 주차장에 도착하고선 정말 딱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강둑에 끝없이 늘어선 낚시꾼들.
이건뭐 감히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았다. 마치 지금이 연어시즌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였다.
하류쪽 물이 좁아지는 입구와 상류쪽 다리밑 좋은 스팟들은 꾼들로 완전 포화상태.
그나마 비집고 들어갈수 있는곳은 주차장옆 강둑밖에 없어보였다.
할수없이 주차장에서 바로 장비펴고 낚시에 돌입했다.
빈자리는 여기밖에 없었다.
괜히 자리찾아 헤매는것보다 아침 피크타임을 놓치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
일요일 기온이 다시 영상 15도로 올라갈거라는 일기예보만 믿고 가볍게 입고 나갔는데,
이날 아침 기온은 영상 3도에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었다.
체감온도는 장난 아니게 내려가고, 장갑도 가져가지 않은 손은 이내 얼어서 감감도 없어져 갔다.
게다가 입질도 없이 너무 조용하게 피딩타임이 흘러가고 있었다.
주차장앞 자리. 인기가 없어 비어있던 저 자리마져도 시간이 지나자 곧 꾼들로 가득차 버렸다.
내 옆으로 쭉 늘어선 꾼들.
이곳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편.
다리밑은 완전 전쟁. 다닥다닥 붙어서들 낚시를 하고있었다.
하류쪽. 촘촘하게 서있는 꾼들을 보라. 빈자리 하나도 없다.
하류 반대쪽 이곳도 역시 만원.
날이 밝아오자 늦게온 꾼들로 주차장 강둑도 꾼들로 가득차버렸다.
이날은 정말 연어가 다시 올라오구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많은 꾼들이 와있었다.
피크시즌에도 송어시즌에는 이정도로 사람들이 몰린적이 없었는데,
이제 스틸헤드 낚시도 엄청 대중화가 된든하다.
여성 앵글러와 어린 학생들도 많이 볼수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꾼들이 서있음에도 고기를 낚아올리는 장면은 거의 볼수 없었다.
저 많은 사람들중에 잡아올리는걸 내가 직접본건 달랑 세마리.
어느덧 시간은 9시가 되어버리고, 또한번 입질도 받지 못하고 장비를 접고 철수해야했다.
잠을 두시간밖에 자지 못한데다 새벽 낚시까지 이 날은 정말 어떻게 일을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일하는 내내 그저 눕고싶다는 생각만 들었을뿐....
게다가 꽝을 친날은 그날의 피로x2.
지난 가을 시즌을 쉬었더니 실력이 마이 줄었다.
2012년 스틸헤드 0마리 기록중.... ㅋㅋㅋ
집에가기전 한컷. 다시봐도 정말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몰려왔다.
아 그리고 어제 전화를 받았는데, 송어낚시 대회가 있다고 한다.
블로그에 홍보를 부탁하셔서 올려본다.
돌아오는 3월 26일 월요일 뉴캐슬에서 송어낚시 대회를 연다고 하신다.
종목은 버텀 바운싱과 플롯피싱으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한다.
아직 날짜를 제외하곤 시간과 참가비등 디테일이 정해지지 않은 모양이다.
디테일이 확정되는데로 다시 전화주신다고 하셨으니, 정보가 더 들어오면 이곳에 포스팅 하겠다.
주말엔 일을해서 참가가능성 0% 였는데 월요일로 바꼈다고 하니 잘하면 참석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