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ing Trip

이스터 연휴에 다녀온 송어 밤낚시

Centerpiner 2012. 4. 9. 14:35

 오랫만에 맞는 롱위켄이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관계로 이스터 데이가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스터 연휴에는 캐나다늬 모든 비지니스가 올 스톱을 하기에 덕분에 나도 오랫만의 휴일을 맞아 낚시를 다녀왔다.

아무생각없이 금요일 아침 낚시를 갔다가 사람에 깔려죽을뻔한 우리는 사람들을 피하고자 밤낚시를 가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밤낚시의 필수미끼. 야광웜이다.

아무리 시력좋은 송어라도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먹이를 보기는 힘든법.

밤에 송어를 낚시위해서 냄새가 잘나는 알쌈과, 송어가 볼수있도록 야광지렁이를 챙겼다.

새벽일찍 출발하여 밤낚시를 한후 해뜬후에 피딩타임까지 낚시를 하기로 하고 장비들을 챙긴후 잠자리에 들었다.

낚시터에 도착하니 보름달이 떠있음에도 으스스 하다.

일던 아무것도 안보이는 만큼 우선 개스램프에 불을붙여 걸어놓으니 주변이 환해지는것이 좀 살것 같다.

개스램프는 무지 밝기때문에 하나 켜놓으면 비교적 쉽게 밤낚시에 임할수있다.


밤에 찌를 보기위해선 케미가 필수.

조금 무섭긴 했지만 찌에 케미를 장착하고 야광웜을 장전한후 캐스팅을 시작하자 이내 낚시에 집중이 되어 무서운 마음은 사라졌다.

캐스팅을 하고 조금 있자 찌가 톡톡 치는듯 하더니 쏙 빨려들어간다.

아싸 하고 챔질을 하고보기 뭔가 부르륵 떨긴 하는데 영 무게감이 없다.

올리고 보니 일명 낚방에서 파는 라지 미노우.... ㅡㅡ;

지 주뎅이보다도 한참큰 야광웜을 물고 올라온 라지미노우.


다시 미끼를 장전하고 캐스팅을 날려본다. 

영 반응이 없는듯 하더니, 지루해질때쯤 또한번 쑥 빨려들어가는 찌.

부르륵 떠는게 액션이 미노우보단 큰데 영 이것도 아니다.

올리고 보니 로리송어.

귀여운 로리송어 엄마모시고 오라고 풀어주구 나니 어느덧 날이 조금식 밝아져 온다.

형 로리별로 안좋아한다. 집에가서 엄마모시고 오렴.


어둠이 걷히는듯 하더니 어느새 밝아져 버리는 하늘.

황금같은 피딩시간 집중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낚시하던 동생녀석이 먼저 한마리를 걸어올린다. 올리고 보니 제법 싸이즈가 되는 때깔좋은 암놈 스틸헤드다.

내가 올해 꽤나 낚시운이 없었는데, 그런 나를따라다니다 덩달아 연꽝의 늪에 빠진 녀석, 오늘 드디어 탈출을 하고 신이났다.

연꽝에서 탈출하고 엄청기뻐하는 녀석.

미끼로 무얼썼나 들여다보니 황당하게도 알을썼단다.

봄철 스틸헤드는 알종류보단 웜이나 지그같은 인공미끼가 더 잘먹힌다고 믿고있던 나에게 한방먹인셈...

자존심 버리고 바로 알로 바꾸고 날려주니 곧이어 나에게도 입질이 온다.

예쁘게 수면 위로 머리를 내미는 스틸헤드.


드디어 나도 연꽝탈출.

일단 사이좋게 연꽝을 늪에서 벗어난 우리는 좀더 여유있게 낚시에 임하고 있는데 우리스팟이 좋아보였는지 동네형 하나가 매너없이 옆으로 치고들어온다.

왼쪽으로 낚싯대를 휘둘러 캐스팅을 하기에 왼쪽에 사람이 딱 붙는걸 매우 싫어하는 편인데, 동네형 그걸아는지 왼쪽으로 2미터도 되지 않을 거리에 딱 붙더니 우리가 캐스팅을 못할정도로 길게 찌를 흘려내린다.

걍무시하고 위로 던질까도 생각해봤지만 같이 개매너가 되긴 싫어서 참고있는데 결국 내앞에서 고기한마리를 뽑아낸다.

매우짜증이 나는 상황.

매너없는 형이지만 얼굴은 가려주자. 오른쪽에 있는 형은 매너 좋았음. 나중에 얘기도 꽤 나눴다.

아침 피딩타임이 지나자 낚시도 많이 슬로우 해지고

밤낚시후 새벽피딩타임을 노리기로한 우리는 목표달성을 한데다 배도고프고 슬슬 피곤해지기도 하여 오전에 철수하였다.

동네형들이 이렇게 찍기에 나도 나중에 한컷찍었다.


요즘 날씨가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 영상10도를 제일 좋아하는데, 낚시하기에도 춥지 않아서 좋구, 송어들의 활성도에도 좋기때문이다.

이제 오프너가 3주정도로 다가왔는데 그때까지 기온이 유지될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거슨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