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ing Trip

스틸헤드 미끼. 새로운 시도.

Centerpiner 2012. 4. 23. 14:01

이번주 다녀온 짬낚.
평일 새벽 아무도 없는 강가에서 조용히 낚시를 할수있을거라는 기대를 갖고 야심차게 새벽에 길을 나섰다.

낚시터에 도착하고 습관처럼 주위를 둘러보는데 주차되있는 차가 하나도 없다.

역시 아무도 없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가볍게 낚시터를 향해 걸어갔다.

터에 도착하자 이게 왠일. 제대로 해가 뜨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대여섯명은 되어보이는 동네 형들과 동생들이 진을치고 낚시를 하고있다.

상당히 일찍온듯. 이미 케미까지 끼고 열심히 던지고 있는 상황.

물을 이미 다 건들여놔서 그런지 고기는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고 어느덧 해는 훌쩍 머리위로 떠오르고 말았다.

중간에 찌가 쏙 들어가서 챔질을 해보니 엄지손가락만한 송어새끼가 올라온다.

동네 동생들이 보더니 송어새끼가 아니라 살몬새끼라고 한다.

허무하게도 올해 첫 연어를 이렇게 잡고말았다.

해는 중천에 떠오르고 새벽부터 아무도 입질도 못받고 있는상황.

각종 알과 플라이등 모두 투하해보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전부터 가지고 다니던 은색문어를 투입해보았다.

결과는......

쑥 빨려들어가는 찌와함께 끌어올리니 제법 괜찮은 싸이즈의 암놈이 문어를 물고 올라왔다. ㅋㅋ

낚시를 하면서 던져넣기만 하면 쉴새없이 물고올라오는날도 물론 신나지만, 이날처럼 주변에서 아무도 잡지 못하는데 혼자 잡아올리는 날이 더 기분이 좋지 않나 싶다.

이것의 그 주인공 은문어... ㅋㅋ

이것이 그날 쓴 은문어 채비이다.

은색 마이크로 튜부웜에 1/32 지그헤드를 장착하였다.

저 은색 튜브웜을 보는순간 딱 이건 된다 하는 느낌이 왔었는데, 미끼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자주 사용을 하지 않았었다.

이번에 먹히는걸 확인했으니 앞으로 종종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1/32 온스 지그헤드는 너무 무겁다는 것이다. 1/64 지그헤드를 구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베스프로에 가도 없는걸 보면 캐나다에서 구하기는 힘들것 같다.

솔직히 1/64 지그헤드가 판매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좀더 가볍게 채비를 할수있다면 좀더 자연스러운 프레젠테이션을 구사할수 있으련만 그렇지 못하는게 좀 아쉬울 따름이다.

가격도 싸다. 2불밖에 안함.


요즘 짬낚을 자주 나가는데, 시간나는데로 계속 새로운 미끼사용을 시도하고있다.

각종 플라이, 웜, 플라스틱 알이나 미노우 등등.

될것 같아서 사놓긴 했는데 아직까지 검증하지 못한 미끼들이 많다.

하나하나 테스트 해보며 알아가는것도 낚시의 한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