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ing Trip

백만년만에 다녀온 떼출. 송어 오프너 첫주에 다녀온 그랜드 리버.

Centerpiner 2012. 5. 7. 15:22

지난 화요일 송어 오프너 첫주에 브론테 피싱클럽 형님들과 함께 낚시를 다녀왔다.

이날 낚시는 2주 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었는데, 오프너 첫주에 낚시를 가기로 하고 미리 날짜를 잡고 날짜를 맞추어 모두 모이게 되었다.

드디어 고대하던 날이 다가오고, 화요일 새벽 6시 브론테 아웃도어 앞에서 모두 집합하였다. 오랫만에 사장님께 인사도 드리고, 형님들을 만나 인사드린후 차를 두대로 줄인후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이날 조금 아쉬웠던 점은 브론테 사장님도 함께 출조를 가실거라고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그날 갑자기 물건이 들어오게 되어서 못가게 되셨다. 사장님께 한수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쳐서 매우 아쉬웠다.

주차장에서 출격 준비중인 형님들.

목적지에 도착하니 날은 이미 한참전에 밝아져 있는 상황.

평소같으면 동생녀석과 피딩시간을 노리고 새벽일찍 맞추어 출발했겠지만 이날은 친목에 목적을 둔 낚시였기에 모두들 제법 넉넉하게 서두르지 않고 진행을 했다.

전날 비가 와서인지 강물은 상당히 흐려져 있었으며 수위도 꽤 높았다.

이날 제일 손맛을 많이보신 희철형님. 처음에 초보인척 나한테 낚시 잘하냐고 물어보셔서 초보인줄 알았는데 완전 속았다. ㅋㅋ

팀피터 형님들. 역시 언제나 두분이서 함께 붙어서 낚시를 하신다.

이날 오전에 낚시중 아찍한 사고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섬찟하다.

웨이딩 벨트의 중요성을 정말 뼈저리게 느낀 하루라고나 할까.

이날 물이 흐려서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작년 여름에 대충 한번 가보고 그랜드 리버에 두번째로 나가보는 나로선 지형지물을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조심성 없이 걸어가다가 무릎정도 깊이에서 앞으로 한발짝 내딛었을 뿐인데 갚자기 깊어져서 온몸이 쑥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있었다. 하마터면 웨이더 안으로 물이들어가서 이날 낚시를 다 망칠수도 있었던 상황.

보통때 귀찮아서 벨트를 잘 하지 않는편인데 이날따라 왠지 벨트가 하고싶어서 챙겨나갔는데 벨트가 살렸다.

나도 몰랐는데 벨트를 한 상태에서 물에 빠지니, 웨이더 안에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서 마치 구명조끼처럼 몸을 물에 띄워줬다. 순간적으로 생긴 부력으로 잠시 허우적 거리다 옆에 있던 바위를 잡고 겨우 탈출했다.

다행히 소매만 물에 젖고 바지안으로 물이 들어가지는 않았었다.

앞으로 웨디이 할일이 있으면 벨트를 꼭 하라고 권하고 싶다. 난 앞으론 할상 벨트를 꼭 하고다닐것이다.

점심식사전 모두 모여서 한컷!!


이 많은 음식들과 장비를을 모두 팀피터 형님들 두분이서 준비해 오셨다.

이날 팀피터 형님들 두분이서 모든 준비를 다해오셨는데 너무 잘 준비해 오셔서 깜작놀랐다.

무려 김밥이 16줄에, 삼겹살은 기본이요, 파절임에 상추, 마늘절임까지.... ㄷ ㄷ ㄷ

집에서 혼자 불판펴고 고기 구워먹을 일이 없는 나로선 밖에서 고기먹을 일이 생기면 무지 반갑다. 이날도 혼자 끝까지 처묵처묵 했다. ㅋㅋ

이날의 대박. 대형메기. 낚싯대가 뿌러져라 뭔가 올리고 계시길래 대형송어가 물었나보다 했는데 올리고보니 메기킹이었다.

이날 엄하게 센터핀 물고 올라온 스몰마우스. ㅡㅡ;

점식식사후 입질도 뜸해지고 센터핀에 달아전진 지렁이를 고비새끼 한마리가 물고 올라왔길래 아무생각 없이 미끼로 끼고 던졌는데, 옆에 계신 형님들과 잠시 이야기 하는사이 제법 싸이즈 좋은 스몰마우스 한마리가 물고 올라왔다. 당겼는데 꿈적을 안해서 바닥에 바늘이 걸렸나보다 하고 감아 올리는데 이놈이 물고있었다.  ㅋㅋ

역시 그랜드 리버에선 미노우가 갑인것 같다.

이날 온라인에서만 만나뵙던 형님들을 처음뵈었는데 만나보고 깜작놀랐다.

내가 제법 낚시를 많이 다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인 송어꾼들은 만나보질 못해서 한인 센터핀 낚시꾼은 나밖에 없는줄 알았다. 아저씨들은 그저 피어에서 버텀바운싱으로 송어 원투낚시나 하는줄 알고있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만나보고 나니 웨이더에 센터핀은 기본이요, 내가 모르던 스팟들도 얼마나 마니들 아시던지 내심 많이 놀래었다.

게다가 연어알 큐어하는데 언아이오 다이즈드 솔트에 브라운 슈거 이야기까지 나왔을땐 그분들의 수준에 정말 속으로 깜짝 놀랬다. 동생들과 어르신들이 송어낚간다고 하면 원투꾼들이라고 내심 무시했었는데 우리만의 착각이었다.

캐스팅은 또 얼마나 기가막히게들 하시던지.... ㅋㅋㅋ

평소 사이드 캐스팅 하는 사람들 한수 아래로 봤는데 이것도 나의 착각이었다.

내가 백래쉬 날까봐 장거리 캐스팅 제대로 못하고 헤메고 있을때 이분들 기가막히게 댐밑으로 날려 넣으신다. 사이드캐스팅으로 시원시원하게 날려넣으시는데 엄청 부러웠다.

그런데 더 놀라운건 이분들이 다가 아니라고 하신다. 이분들의 친구와 또 그 친구들및 아는사람들등 알게모르게 한인 송어꾼들이 엄청 많은듯 하다.

게다가 센터핀 초고수 떡집사장님도 있다고 하니 언젠가 한번 만나뵙고 한수 배우고 싶을 따름이다.

이날 브론테 사장님께서 지원해주신 트라웃 웜이다. 첨엔 송어잡으러가는데 왠 지렁이를 챙겨주시나 했는데 이날 우리 이거 없었으면 완전 꽝칠뻔했다. 역시 사장님 쵝오...

이날 송어낚시는 영 아니었다.

선수들이 총출동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두마리 나오고선 더이상은 잡히지 않았다.

그나마도 예상밖으로 지렁이를 물고와서 깜작놀랐다.

송어낚시에 지렁이쓰는건 이날 처음알았다. 트라웃 웜이라고 따로 나오는 제품을 썼는데 (브론테 사장님께서 한박스식 챙겨주셨다.) 보통쓰는 괴물같은 지렁이가 아니라, 엄청 작고 얇은 놈이었다. 개인적으로 지렁이를 매우 싫어하는데 요건 작아서 자르지 않고 그냥 와키식으로 살짝 엮어주면 되서 사용할만 했다.

비록 송어는 잡지 못했지만 일명 연어빼고 모든고기 다나온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송어,서커,월아이,베스,문아이등 어종이 다양하게 잡혀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이날 잡은 월아이들 무지 집에 가져가고 싶었지만 아직 시즌오픈이 아니어서 참아야 했다. ㅡㅠ

전체적으로 낚시는 슬로우 했지만 형님들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고기도 구워먹고, 낚시도 한수배울수 있었던 즐거운 하루였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데로 형님들을 따라 나설생각이다.

조금 어색했던건, 내가 속해있는 모임 어디를 가도 내가 항상 최고령이어서 동생들에게 최고 형님대접을 받았는데, 이곳 모임에 나가니 삼십대 중반인 내가 순간 막내가 되버렸다. ㅋㅋ

모임에서 마지막으로 막내노릇 해본게 한 십오년 정도 된것같은데 참 사람인생 알다가도 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