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녀왔다. 캐나다에 온지 십년이 훌쩍 넘어간 지금 한국에 방문하는게 처음이 아니것만 이번 방문은 참 여러모로 새롭고 많은것을 다시 생각하게된 계기가 된것 같다.
신문 읽는것을 좋아해서 캐나다에 살면서도 매일 한국 신문을 보는 편이다. 캐나다의 신문들은 영어로 되어있다보니 한글처럼 읽는게 매끄럽지 않아서 궁금한것만 찾아보는 반면 한글로 된 신문들은 언제나 부담없이 읽을수 있기때문이다.
요즈음 신문에선 부동산 폭락에 자영업자들의 몰락등 한국의 상황이 꽤 어려운것처럼 이야기 해서 그런가 보다 했었다. 하지만 직접 방문해본 한국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은것 같다. 예전과는 다르게 부쩍 자리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들, 평일 대낮에 갔음에도 사람이 많아서 줄을서지 않으면 먹을수 없는 레스토랑들, 그동안 엄청나게 오른 물가, 길가에 넘처나는 외제차들을 보니 뉴스는 그저 일부의 이야기일뿐이었던것 같다.
바다가 없는 토론토에 살다보니 바다가 보고싶다고 하니 사촌형이 영종도라는 곳에 데려다 주었다. 섬으로 길게뻗은 아스팔트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날물이 되면 바닥이 모두 갯벌로 들어난다고 한다.
원투꾼들도 많았는데 아쉽게도 고기를 올리는건 보지 못했다.
아버지의 소개로 가본 우래옥 이라는 레스토랑이다. 굉장히 오래된 집이라고 하는데 육수로 만든 냉면을 먹어볼수 있어서 좋았다 .밍밍한 국물맛이 진짜 냉면육수는 이런맛이구나라는걸 알수있었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역시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같이보낸 친구들이 제일 편하다.
특별히 연락을 하고 지내는것도 아닌데 한국에가면 항상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들이 고맙다.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점점 더 힘든일인것 같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느낀점이 참 많다. 캐나다에 살면서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수있었다.
캐나다에 살다보니 남들 신경안쓰고 나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별 욕심없이 살아왔는데 어느덧 제법 큰집에 좋은차를 타는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을 보니 그동안 너무 욕심없이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낚시를 좀 줄이고 일에 조금더 욕심을 부려야 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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