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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버리는 낚시줄 수거장비. Monomaster

초보였던 때에는 어떻게든 고기를 잡는데 혈안이 되어있어서 생각도 못했지만 

어느때부턴가 채비를 교체할때마다 강에 버려지는 낚싯줄이 너무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낚시 조끼를 입던 시절이라 앞주머니 하나를 비워놓고 라인을 끊을때마다 모아넣기 시작했고

조끼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부턴 큼직한 웨이딩 잠바의 앞주머니를 라인 쓰레기통으로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끊어지고 엉킨 라인들을 차곡차곡 모은다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는데 

주머니가 텅 비었을때에는 대충 쑤셔넣으면 잘 들어가는듯 하지만 라인이 조금만 모이기 시작하면 손끝에 엉겨붙어  다시 밖으로 삐져나와서 집에갈때쯤엔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경우가 허다했다.

 

머리를 굴려보아도 별다른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고 

그냥 누군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낚시를 했었는데

여느때처럼 플라이 낚시관련 유투부를 보던중 눈이 번쩍 뜨이는 장비를 사용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화면을 캡춰하고 언뜻 보이는 희미한 글자를 읽어 검색을 하자 내가 그토록 원하던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줄수 있는 장비가 이미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이것이 버려지는 낚시줄을 수거해주는 장비. MONOMASTER.


역시 나보다 훨신 낚시를 먼저 시작한 다른꾼들도 같은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하고 싶었나보다.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예상과는 달리 무게도 가볍고 웨이딩 잠바에 라인클리퍼와 함께 간단히 달아맬수 있도록 크기도 작게 물건이 아주 잘 빠져있는듯 해 보인다.  



사진 4장만 봐도 이해가 될 정도로 사용법도 아주 간단하다. 



제조사의 공식 유투부 동영상. 


문제는 어디서 구입을 할수 있느냐는 것인데

다행이 fishusa 나 llbean 같은 미국의 대형 낚시몰에서는 대부분 취급하고 있어서 구하기 힘든 물건이 아니었다. (아쉽게도 배스프로에서는 웹사이트에서는 찾을수 없었다.)


미국의 낚시점에서 쉽게 구입가능. 가격은 $15정도. 

여기서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llbean은 미국내에서는 프리쉬핑이다



연말에 미국에 집에가는 친구가 있어서 항상 물건을 오더할 기회가 생기는데 이번에 마침 타이밍이 맞아서 주문을 했다. 어떤 팬시한 낚시장비보다도 먼저 구입했어야 하는 물건인데 이제서야 구입을 하게되어서 참 미안할 따름이다. 

생각같아선 한 열개 구입해서 주변에 낚시하는 지인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 싶은데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좀 부담이 된다. 

흐지부지 하다 결국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기 마련인 동호회 회비같은것으로 이런걸 사서 회원들에게 나눠주는건 어떨가 생각해본다. 그 어떤 활동보다 훨신 보람있는 일이 될것이다. 

 

다음달 말일정도면 주문한 물건을 직접 받아보고 사용해볼수 있을것이다. 

일단 보이기에는 아주 좋아보인다. 광고에서 보는것만큼 성능이 좋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