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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심코레이크 얼음낚시 (Feb.9.2012)

나이아가라에 다녀온후 캐나다의 얼음낚시를 꼭 경험 해보고 싶다는 손님의 말씀에 따라 심코레이크로 접대낚시를 다녀왔다.
그간 날씨상태가 영 안좋아서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초보 두명을 모시고 가이드가 된 기분으로 길을 떠났다.
펄치낚시가 지겨워서 화이트 피쉬나 레이크 트라웃이 나오는 깊은곳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꽝을 칠 확률이 높기때문에, 접대낚시에 충실하기위해 불쌍하지만 펄치형님을을 한번 더 타작하기로 하고 40피트 정도의 얕은곳으로 나갔다.

이것이 프레셔 크랙!!!

역시 개판인 날씨덕분에 프레셔 크랙이 넓게 터진데다 물까지 솟아올라서 감히 건너가기가 엄청 두렵다.

얼음위로 꽤 길게 뻗어 있는 크랙.

크랙을 건너기가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일행들.

얼음낚시를 많이 다녀본 나 자신도, 이런경우를 만나면 자신있게 건너기가 두려워진다.

더운날씨때문에 얼음위에 눈이 다 녹아서 스케이트장처럼 깨끗한 얼음판이 되어있었다.

이런날은 얼음위를 걸을때 주의해야한다.

엄청 미끄럽기때문에 정말 방심했다간 뒤로 넘어지기 일수이다.

여자친구가 잡아올린 대형 펄치.

낚싯대가 90도로 휘어서 뭐가 물었나 했는데, 엄청큰 펄치를 잡아올려서 깜작놀랬다.

이날의 메뉴는 우동!

이정도면 거의 스케이트장 개장해도 무리가 없을듯.

이날 초보 두명이 잡아올린 대형 펄치 두마리.

1리터짜리 연료통보다 크다... ㄷ ㄷ ㄷ

초보들이 잡아올린 펼치를 베스처럼 입을잡고 찍었다. ㅋㅋ

난 이날 낚시를 거의 하지 않았다.

펄치낚시가 많이 지겨워 진데다, 1인당 낚싯대를 두개만 사용할수 있기때문에 내 낚싯대 두개를 모두 양보하고 밥하고 미끼 끼워주고 낚시 가이드 역할에 충실했다

이제는 집에갈시간.

프레셔 크랙이 밤이되니 더 무시무시해 보인다.

그나마 위안인점은 해가 지면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고여있던 물이 얼어붙었다는점.

동네형들도 건널때 무섭긴 마찬가지인듯. 엄청 신중하게 건너고 있길래 한장 찍음. ㅋㅋ

무섭지만 한편으론 아름답다.

옛날부터 해질녁의 풍경을 좋아한다.

비슷한 풍경이겠지만 게으른 성격때문에 해뜨는걸 보는건 너무 힘들고,

저녘에 해가 넘어가면서 파랗게 빛나는 하늘을 너무 좋아한다.


다음주 중에 장거리 얼음낚시를 다녀오려고 생각중이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얼음낚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얼마전에 좀 무리를 해서 플래셔를 샀었는데, 더 고급제품이 눈에들어와서 바로 반납해 버렸다.
플레셔를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없이 낚시를 하려고 하니 맨땅에 헤딩하는 낚시에 급격하게 흥미를 잃어버렸다.
내년엔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사려고 했던 제품으로 질러서 본격적으로 얼음낚시를 해볼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