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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부러진 낚싯대 수리하기.

지난번 니피싱 출조에서 어이없이 부러져버린 세인크록스 미디움 라이트 얼음낚시용 낚싯대. 


세일스토어에서 부러진 낚싯대는 교환해주지 않는다고 하여 버릴까 생각해보았지만 한번쓰고 부러져버린 새 낚싯대를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 수리를 해보았다. 


부러진 낚싯대와 볼펜심이 준비물이다. 

원래는 쇠로된 얇은 파이프를 찾았지만 워낙 얇은 얼음낚싯대의 굵기를 커버할수 있는 물건을 찾지못해 생각하다 찾아낸것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볼펜심이다. 


테스트 삼아  볼펜심 않에 넣어보니 제법 잘 들어맞는다. 


볼펜심 알맞은 길이로 잘라내고 연결준비 완료.


로드 수리에 꼭 필요한 에폭시 글루. 

예전엔 꽤 비싸게 살수밖에 없었는데 달라샵에 물건이 들어온 뒤론 부담없이 구입할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두개의 튜브에 따로 따로 들어있는 제품을 좋아하는데 달라샵에는 이것밖에 없는 관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사용 팁 하나. 

달라샵용 에폭시 글루 주사기 뒷면을 이렇게 자르면 본드와 경화제를 따로따로 조절해서 쓸수 있다. 


에폭시 글루와 볼펜심으로 결합 완료.


볼펜심과 낚싯대를 로드에 가이드 조립하는것처럼 실로 촘촘히 감아서 보강을 해준다. 

로드 빌딩할때 쓰는 전용 나일론 실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별로 돈을 쓰고싶지 않았던 관계로 집에있던 플라이용 검정실로 감아주었다. 


실을 잘 감아준 뒤에는 에폭시 글루도 꼼꼼하게 코팅을 해준다. 

실에 본드가 잘 스며들도록 천천히 잘 발라주는것이 포인트. 


에폭시 글루가 굳으면 완성. 검정색 밑실을 감아서 그리 튀지 않는다. 


휨새도 이정도면 만족. 


버릴뻔 했던 새 낚싯대 살려냈다. 


낚싯대는 원래 한번 부러지면 버리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강제로 연결을 해봐야 감도도 떨어지고 로드의 휨새도 설계한대로 나올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로 섬세한 특성이 요구되지 않는 얼음낚시 낚싯대의 경우 고쳐써도 그리 문제될게 없다는 생각이다. 


감도가 떨어져 지깅용으로 쓰기엔 무리겠지만, 찌낚시 용으로 쓰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것 같다. 강도역시 미친 대왕 레이크 트라웃이 물지 않는한 전혀 문제없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