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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고맙다 Sail Store. 훈훈하구나.

이번 새해에 1박 2일로 니피싱 레이크에 낚시를 다녀왔다. 

이틀동안 정말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실컷 얼음낚시를 즐길수 있었다.


오프너  첫날이라 그런지 고기도 제법 잘 잡히고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유감스럽게도 새로산 플래셔가 비실되기 시작하더니 둘쨋날부터는 많이 거슬릴 정도로 화면이 좌우로 돌기 시작했다. 



화면이 심하게 돌아서 계속보고 있으면 어지러울 지경. 



아차 싶어서 구입한 날짜를 살펴보니 11월 28일. 

영수증을 보니 세일 스토어는 15일동안 리펀드가 가능하고 30일동안만 익스체인지가 가능하다고 써있다. 


이미 30일이 지난 시점.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Marcum 사에 증상과 함께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장도 없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보통 빠르게 처리된 사람들이 일이주 정도 걸린것 같고 (그나마도 미국내에 사는 사람들이라 가능할듯) 몇주가 걸린 사람들도 많았다. 


서비스를 보내면 당장 올시즌 얼음낚시는 날려먹을 상황. 

30일은 지났지만 한번 잘 이야기해보자는 생각으로 세일 스토어로 향했다.

 

원래는 아무데나 가까운 브렌치로 가면 되지만 오늘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멀지만 물건을 구입했던 이토비코 지점으로 향했다. 무쟈게 멀다. ㅠ


커스토머 서비스에서 점원에게 잘 이야기를 했다.  


"오프닝 세일을 해서 일찍 물건을 일찍 사놓긴 했는데 너희도 알다싶이 토론토에 얼음이 안얼어서 그동안 쓸기회가 없었다. 이제야 얼음이 얼어서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고장이 났다. 매뉴팩처로 서비스 보내면 한시즌 다 날려야 되는데 너희가 좀 교환해줄수 없겠는냐..."


처음엔 30일이 지나서 안된다고 했던 점원이 잠시 고민한후 피싱디파트먼트 직원을 불러서 이야기를 해보더니 교환을 해주겠다고 한다. 


자기네들이 안된다고 하면 나로선 그냥 돌아서야할 입장이었는데 상황을 이해해주고 교환을 해준 직원들이 너무 고맙다. 

 

캐나다에 살면서 느끼는건 이사람들은 룰을 정해놓고 안되는건 안된다고 냉정하게 지키면서 사는것 같으면서도 종종 상황적으로 이해가 가는 경우에 논리적으로 잘 이야기하면 예외적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캐나다, 차가운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인간적인 곳이다. 



로산 낚싯대도 부러졌다. 아쉽게도 이건 교환이 안된다고 한다. 

1박2일 800km 지옥의 낚시를 하고왔더니 장비가 다망가졌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