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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토론토 스포츠맨스 쇼 (toronto sportsmans show)

아 정망 요즘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일을 시작한 이래 이렇게 바빴던 적이 없었던것 같다.

일이 많아져서 좋긴하지만 스틸헤드 낚시의 특성상 한편으론 봄가을의 특정한 시기가 아니면 할수 없는 낚시를 제대로 하지못하고 지나가서 타이밍을 놓친것이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게다가 블로그에도 손을쓸수 없어서 방치상태가 되었다.

지지난주였던것 같다. 다운타운 피싱쇼에 다녀온후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이랑 대충 올려놨었는데 정리한번 하고 올린다는것이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지난 수요일 마침 오전에 잡혀있던 일이 캔슬되어 잘됐다 싶어 다운타운에 피싱쇼에 다녀왔다. 쇼 타이틀은 Toronto sportsman's show 이지만 거의 피싱쇼라고 봐도 무방하다.


장소는  다운타운 메트로 컨벤션 센터.

입장료는 19불.


반갑다 CN타워. 토론토에 살지만 근처에도 가볼일이 없다.

서울사는 사람이 평생 남산타워나 63빌딩 가볼일이 없는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CN타워는 티비에서만 보는것 같다...

드디어 전시회장 입구 도착.

역시 메트로 컨벤션 센터답게 상당히 큰 규모를 보여준다.

메트로 컨벤션 센터의 홀을 세개나 빌려서 진행을 하는데

낚시쇼가 열리고 있는 메인홀은 지상에 있고, 사냥과 기타 아웃도어 용품들은 지하에 있는 다른 두개의 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낚시와 사냥쇼의 홀을 이동하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빌딩을 한바퀴 돌아서 가야한다.

거리가 상당한 편.

비싼 행사답게, 전시용 부스들도 엄청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다. ( 메이저 행사답게 규모도 물론 더 크다.)

좀 후질그레했던 스프링 피싱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이다.

항상 써보고 싶었던 타쑤 (TATSU) 라인 발견.

발견하고 엄청 기뻤는데 가격표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다.

200야드 감겨있는 제품이 무려 50불.

구입하게 되면 리더라인으로 쓰려고 계획중이었는데 200야드에 50불이면 50야드에 $10좀 안되게 파는 리더전용 라인을 사는것 보다도 비싸다.

플로로 카본 리더라인들이 워낙 비싸서, 플로로카본 메인라인을 사서 리더로 쓰는데, 타쑤가 얼마나 좋을진 모르겠지만 저정도 가격이면 그냥 차라리 리더라인 사서 쓰는게 쌀듯하다.

개인적으로 무지 선호하는 블랙버드 투명찌가 슬립형태로 나왔다.

투명 플라스틱찌를 선호하는 편인데 슬립찌는 나오지 않아서 (비싼 드레난은 제외. 너무비싸서 쓰지 않는다) 블랙버드나 레이븐의 발사목 제품을 썼었는데 플라스틱 제품이 나왔다.

근데 가격이 엄청 쌔다.
레바론에 물건 들어오길 기다려야될듯하다.

캐나다 잉어낚시라고 책을 팔기에 들여다 봤더니 제법 내용이 알차다.

한때 용왕님을 잡겠다고 잉어낚시에 엄청 몰두했던 나로선 제법 잉어낚시좀 한다고 하는 편인데, 책 내용을 보니 그동안 여기저기서 공부했던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듯 하다.

보일리 만들어서 헤어리그 던지는 법은 물론, 내가 주로 하는 센터핀으로 잉어잡는 것까지 나랑 낚시스타일이 비슷해서 상당히 놀랬다.

역시 사람은 지가 아무리 혼자 똑똑한것 같아도 어느정도 수준에 올르고 나면 남들도 다 똑같이 잘되는 방법을 생각하고 연구하기에 결과적으론 남들과 같아질수밖에 없는것 같다. 

책을 살까 하다가 너무 비싸서 수다만 떨고 그만 뒀다.

나중에 아마존에서 한권 주문할까 생각중이다.


한가지 재미 있었던 것은, 책의 저자인 사진속의 아저씨와 한참 수다를 떨었는데, 서로 비슷한 낚시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어서 서로 놀라워하면서 나중엔 전화기를 꺼내서 잡은고기 사진 자랑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사진을 보다가 여기가 어디냐고 스팟을 물어보자 갑자기 급 머뭇머뭇 하더니 그냥 온타리오 레이크라고 하는것을 보고 속으로 한참 웃었다.

역시 꾼들은 낯선이에게 스팟을 공개하지 않는다.

나도 곤란해 할까봐 더이상은 묻지 않았다.

온타리오 프로빈셜 파크에서 대형 수조를 가져다 놓았다.

않에는 이동네에서 잡히는 고기들을 모아놨는데, 허접한 고기들은 없고 일명 고급어종들만 모아놓았다. 제법 볼거리가 있었음.

아틀란틱 샐몬 살아있는거 처음보았다.

만약 낚시하다가 잡아도 샐몬인지 모를것 같다. 송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놀랬다.

역시 월아이들은 밝은곳에선 구석에 몸을 숨기고 움직이지도 않고있다.

월아이 새끼들이었는데 무지 귀여웠다. 집에서 키우고 싶을정도....

이놈들은 코호 샐몬 새끼들.

연어의 다양화를 위해 아틀란틱과 코호들을 제법 풀고있는것 같다.

세인크록스 부스.

그동한 궁금했던 아비스 플롯낚싯대를 드디어 만저볼수 있었다.

첫느낌은 상당이 좋았다!

매우 가볍고 휨새도 제법 좋은편. 만약 중가의 낚싯대를 찾고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듯하다.

레바론도 나와있었다. 노텍스 세일 진행중.

아부가르시아 부스. 대충 훌터보긴 했는데 기어피싱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로선 수없이 늘어져있는 릴들을 봐도 별로 감흥이 없다.

아부가르시아와 걸프얼라이브가 무슨 관계인진 모르겠지만 아부 부스안에 걸프얼라이브 전품목 전시중.

스틸헤드의 대용미끼를 항상 찾아헤메는 나로선 걸프얼라이브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라팔라....

캐스팅 폰드.낚시쇼의 하이라이트라고나 할까.

티켓부스에서 티켓을 사면 캐스팅 폰드에서 낚시를 던질수 있다.

낚시엔 바늘대신 자석이 달려있고 자석에 연못안에 깔려있는 쇠로된 동전들이 붙어나온다.

동전에는 각종 상품들이 써있다. 잠시 서서 구경해봤는데 낚싯세트와 현금 20불 타가는 꼬마애 봤음.

난 평일 낮에 가서 사람이 없었지만 주말에 가면 엄청 길게 줄을 서지 않을가 싶다.

여기가 티켓부스. 2불주고 하나만 사서 던져보았는데 역시나 꽝.

난 역시 이런거엔 운이없다. 팀홀튼 롤업해도 프리커피도 안나옴.... ㅎㅎ

윌슨스 플라이샵. 사진찍다가 저기 전화하고계신 아저씨게 딱걸렸다.

덕분에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정보도 많이 얻었다.

뽑기 상자에 연락처 넣으면 추첨해서 윌슨 플라이스쿨 공짜 강습받을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행운이 올지 모르겠다.

플라이 스쿨에 가서 차근차근 배우면 참 좋을것 같은데,

아직까진 낚시를 돈을내고 배운다는게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것 같다.

작년에 독학으로 플라이 연습하다가 그만뒀었는데, 올해에도 시간이 된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여긴 캐스팅 폰드가 아닌 진짜 낚시터. 두개의 대형 풀에서 낚시를 할수있다.

하지만 키즈 피싱존이라 아이들만 할수 있다는것....

뭐 당연히 피싱쇼에 보트도 빠질수 없다.

사냥과 아웃도어 전시관 앞이다. 궁금해서 와봤는데 역시 낚시빼곤 별 관심이 없는 나로선 그냥 그랬다. 대충 훑어보고 나왔슴.

사냥과 개는 떨어질수 없는 관계인지, 지난번 스프링 피싱쇼에도 엄청크게 스테이지 만들어 놓고 개를 풀엉놓더만, 이곳역시도 도그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에어건 사격장. 동생집 뒷마당에서 혹시 이웃이 신고라도 할까 납작 업드려서 타겟에 사격연습하곤 했었는데 이곳에 사격장을 만들어놨다.

납탄을(팔렛) 쓰는 일명 참새잡는 에어건.

한때 좀 쏴봤는데 나름 재미있다.


전시장을 다 둘러보았지만 낮에 잠시 들린거였기에 세미라는 하나도 듣지 못한게 매우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런 컨벤션에 가면 세미나를 보는걸 좋아하는데 세시간밖에 시간이 없어서 하나도 보지 못하였다. 제일 아쉬웠던건 오후 3시에 스틸헤드 세미나가 있었는데, 행사설명에 따른면 알을 쓰지않고 얼터네이티브 미끼만으로 스틸헤드잡는 법을 설명한다고 써있었는데 이걸 듣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낚시를 하다보니 갈수록 생미끼를 쓰는게 싫어져서 스틸헤드 낚시도 되도록 알을쓰지 않고 하는법을 계속 연구중이다. 여러가지 플라이와 가짜미끼들을 테스트중인데, 이런 세미나를 들을수 있었다면 많을 도움이 되었을텐데 매우 아쉽다.


이로서 올해는 항상 궁금했었던 토론토의 피싱쇼 두개를 다 참관하게 되었다.

항상 궁금했었는데 두개다 참관을 해보니 장단점이 보이는것 같다.


스프링 피싱쇼

가격이 저렴.(14불. 할인하면12불)

주차비 공짜.

행사장 접근 용이. (토론토 공항옆. 다운타운 가는거 너무 싫다)

참가업체는 비슷. 두개다 방문해보니 스프링 피싱쇼 참하가는 업체는 대부분 스포츠맨스 쇼에도 참가한다.

세미나 종류가 적은편.


스포츠맨스 쇼.

가격 무지 비쌈. (19불. 할인해도 17불(

주차비 겁나비쌈. (컨벤션센타에 대면 20불+, 근처에 대도 13불 미니멈)

행사장 다운타운 한가운데. 티티시 타고 가는게 낳다.

참가업체 스프링 피싱쇼와 동일. 하지만 스포츠맨 쇼에는 메이저 브랜드들이 참여. 라팔라, 세인크록스 등등. 메이커가 참가한다. 스프링 피싱쇼에는 메이커는 참가하지 않음. 가게들만 참가.

세미나 종류 엄청 많다.


개인적으론 내년부턴 스프링 피싱쇼만 갈것같다.

두개다 가보니 중복되는게 많아서 한개만 가면 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스포츠맨쇼는 좋긴하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않좋은 관계로 내년엔 패스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