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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영화

오랫만의 낚시영화. The River Why.

오랫만에 낚시영화를 봤다.

영화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소재가 낚시이지만, 거의 모든경우에 영화의 상황설정이나 소품으로서 잠깐 등장하는게 대부분인데, 가끔 낚시가 스토리의 주를 이루는 경우가 있다. (아주 가끔이지만)

"흐르는 강물처럼" 이후로 최고의 낚시영화가 있다고 하여 "The River Why" 라는 영화를 찾아보았다.

이것이 그 문제의 영화. 뭔가 멋진 낚시영화일것 같은 분위기가 물신 풍긴다.

개요
드라마 | 미국 | 101분
감독
매튜 루트위러
출연
자크 길포드, 엠버 허드

찌낚시 전문가인 어머니와 유명 플라이 낚시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거스는 네 살부터 낚시를 시작해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다. 거스는 독립을 생각하던 중 부모님과 언쟁을 벌이고 얼결에 집을 나와 강기슭 오두막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시작한다



일단 영화의 설명만으론 낚시꾼의 마음을 설레기에 충분하다.

찌낚시 전문가인 어머니와 플라이 낚시꾼 아버지...

송어낚시의 맞수라 할수있는 센터핀 꾼와 플라이꾼 부모님을 둔 낚시꾼의 이야기란 말인가?

오오미! 무언가 엄청난 영화가 탄생한것 같다.

엄청난 기대를 안은체 영화감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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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정말 실로 오랫만에 보는 완벽한 영화였다.

일단은 멋진 시나리오가 영화를 압도한다.

찌낚시꾼인 엄마와 플라이꾼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주인공.

어려서 부터 낚시만해서 낚시의 지존이다.

그러던 어느날 가족끼리 오붓하게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엄마가 베스낚시 다녀온 얘기좀 해달라고 하자 베스낚시간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

그러자 옆에서 밥묵던 플라이꾼 아부지 분노가 폭발. 베스낚시따위를 왜하냐는 아부지의 다그침에 주인공 움찔하는 사이 베스낚시가 뭐가 어떠냐며 치고들어오는 어머니. 서로의 낚시를 무시하는 부모님 한판 제대로 붙고, 옆에서 구경하던 주인공 대판 깽판을 치고 가출을 결심한다.

집을나와 한적한 강가에 오두막에서 물고기 잡으며 생활하는 주인공.

뛰어난 낚시실력 덕분에 주변에 꾼들사이에 점점 유명해지고 덕분에 낚시를 겁나 좋아하는 예쁜 여친까지 생기고, 급기야 엄마는 플라이를 아빠는 릴낚시를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게된 부모님과도 화해를 하게된다는 해피엔딩의 영화이다.

대충봐도 발로쓴듯한 시나리오에, 아주 단순한 캐스팅만을 고집하는 플라이꾼 아버지와 주인공, 일단 고기만 걸면 라인이 아무리 늘어져 있어도 무조건 드랙풀리는 소리부터 나는 장엄한 음향효과까지 뭐하나 빠질게 없는 완벽한 영화였던 것이다.

낚시꾼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영화의시작은 흥미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베스한번 잡으러 갔다가 집안이 풍지 박살이 났다. ㅋㅋㅋ

"물고기의 왕은 스틸헤드야!" 아주 인상깊었던 아버지의 한말씀. ㅎㅎ

유명한 찌낚시꾼이라는 어머니가 쓰시는 찌. 세상에나. 캐네디안 타이어에서 파는 동그란 플라스틱 찌를 쓴다.거기다 지렁이까지 달아서.... ㄷ ㄷ ㄷ 이건 바베큐 따라온 동네 꼬마들이 낚시할때 주로 쓰는 세팅인디......

아무리 영화지만 너무했다. 낚시를 사랑하는 예쁜여친이라니.. 현실감이 너무 떨어진다.여자들이 제일싫어하는 남자 취미 1호가 낚시이다.

여자친구가 내려준 3파운드 리더로 치눅 샐몬 잡기 퀘스트 진행중인 주인공.

주인공도 그 여친도 물고기에 대한 자비란 없다. 잡으면 무조건 목을꺽어 죽인후 꿰미에 달아 집으로 가져온다. 플라이꾼이지만 캐치엔 릴리즈따윈 안중에도 없다. ㅋㅋ

결국 플라이를 배운 엄마와 릴낚시를 배운 아버지와 재회하며 가족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며 끝을 맺는 영화.

발로쓴 시나리오가 빛나는 영화이지만 단점만 있는것은 아니다.

일단 아름다운 스틸헤드의 자태를 많이많이 감살할수 있고,

음....

장점은 그게 다다.... ㅠ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완벽한 풍격이다. 저 아름다운곳에 나의 센터핀을 던저주고싶다...

"고기를 걸었을때 어디에도 그와 비슷한 느낌은 없다"가끔은 이렇게 공감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 아버지의 복장인데. 웨이더에 양복마이와 빵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왠지 폼이 난다. (나비넥타이도 함)심스 교복만 봐서 그런지 저런 패션이 멋있게 느껴진다.

흐르는 강물처럼의 발끝정도 따라오는 영화.

볼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낚시를 주제로한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용서가 안되는 허접한 영화이다. ㅋㅋ

주인공의 낚싯대 "Rodney"이걸 보고나니 나도 언젠가 낚시대를 커스톰 제작을 해서 나만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