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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센터핀 낚시의 모든것] 4편. 센터핀 릴

센터핀 릴은 구조가 간단하다. 

몇개 특별한 제품을 제외하고는 드랙도 없으며 간단한 구조에서 알수있듯이 릴 한바퀴 돌리면 줄 한바퀴 감기는 1:1 레이시오를 가지고 있다. 


센터핀 고를때 유의할점은 딱 두개. 

무게. 그리고 얼마나 잘 도는가.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얼마나 스풀이 특별한 도구없이 분리가 간편하게 되는가. 

필드에 나가면 가끔 흙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간단하게 분해 조립이 가능하지 않으면 고생할수 있다. 



무게는 뭐 어느 장비나 그렇겠지만 가벼울수록 좋고

얼마나 작은 반응에도 릴이 반응을하고 잘 돌아주는가가 제일 중요한데

밴쿠버처럼 크고 물살이 센 곳에서 하는 센터핀 낚시는 채비가 크고 물살이 세기때문에 릴이 센서티브 하지 않아도 그닥 큰 상관이 없지만

토론토처럼 50% 이상의 낚시가 2그람짜리 찌를달고 질질질 흐르는 또랑에서 하는 환경에서는 아주 작은 텐션에도 릴이 자동으로 잘 돌아주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토론토에서 센터핀을 사는 유져들은 부싱릴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

무조건 베어링 시스템으로 사야한다. (센터핀은 도는 방식에 따라 부싱과 베어링으로 나누어 진다.)




Kingpin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고 선호하는 브랜드.

얼마 전까지만해도 그냥 비싸고 브랜드면 선호하는 한국인의 습성때문에 사용하는 장비라고 생각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던 제품.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직접 사용해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묵직하면서 작은 충격에도 부드럽게 돌아가는것이 레이븐 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센터핀은 정말 단순한 구조인데 제품 퀄리티가 이만큼 차이가 날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한번사서 업그레이드 없이 쭉 가고싶은사람에게 추천한다. 



KINGPIN ZEPPELIN FLOAT REEL

제펠린은 킹핀의 상위모델이다.


처음 디자인이 발표됬을때 경악을 금치못했다. 다 잘라내고 뼈다구만 남은 모양. 

킹핀 이놈들이 가볍게 만들려고 디자인 내구성 다 포기하고 극단적으로 가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무게가 전혀 가볍지 않다. 무려 10온스. 


이 제품의 최대장점은 쉘로우 스풀 시스템을 채택했다. (아마도 센터핀 최초인듯)

쓸데없이 무게만 잡아먹는 플라이 백킹라인이 필요없다. 바로 메인줄 감아쓰면 된다. 

단점은 역시 말도 안되는 높은가격. 어글리한 디자인과 무게. 

이런 고급 제품이 10온스면 너무 무겁다. 

하지만 플라이 백킹라인 감지 않아도 되므로 거기서 1온스는 절약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써본적은 없지만 킹핀제품이니 성능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PECIFICATIONS: Diameter: Zeppelin 4 3/4" diameter - 3/4" wide Weight: 10 oz Spooling: Holds about 300yds of 10lb line.



KINGPIN R2 FLOAT REEL

킹핀 임페리얼과 더불어 한인 앵글러들이 가장 많이쓰는 릴.


기본에 매우 충실한 릴이다. 

의외로 릴 가운데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돌리는걸 좋아하는 앵글러 들이 많기때문에 손가락 구멍이 없는 임페리얼이 나왔을때 원성이 자자했는데 바로 기능을 보완해서 R2가 나왔다. 

역시 단점은 무게. 9.75는 좀 무거운편.

부드럽게 잘 도는 릴 성능은 환상적이다. 

Diameter: 4 3/4" X 3/4" Weight: 9.75 oz Spooling: Holds about 100yds 20lb bac. & 300yds of 10lb line.



개인적으로 지금 구입하고 싶은 킹핀릴은 없다. 

엄청난 가격에 비해 전부다 조금식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모델이 기대된다. 

R2정도의 성능과 가격에 제펠린처럼 쉘로우 스풀을 장착한 릴이 나온다면 딱 좋을것 같다. 

그때쯤 되면 구입을 고려해볼수 있을것 같다.




Raven

내가 쓰는 브랜드. 

로드와 마찬가지로 최고급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하다.

성능은 그냥 중간이상정도.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뛰어나다.  


SST3

SST3  사진은 브론테 아웃도어 웹사이트.


내가쓰는 릴. 

장점은 현존 최강의 무게. 무려 6.5온스. 현존 무게 지존이다. 

그리고 멋진 디자인.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디자인이 가장 멋진것 같다. 


무게를 빼고는 다른 특별한 장점은 없다. 베어링과 기타 부품들도 하위제품인 메트릭스에 들어가는 것들과 차이점이 없고 도는 성능도 비슷하다. 

*아쉽게도 단종된듯하다. 레이븐 웹사이트에서 사라졌다. 브론테 웹사이트에도 아웃오브 스톡. 



 Matrix

레이븐 메트릭스. 사진은 브론테 아웃도어 웹사이트


센터핀 입문할때 사서 잘쓰고 지금은 얼음낙실할때 쓰고있는 릴.

$200 미만의 가격으로 가격대비 최고의 릴이다. 가격대 성능비로 봤을때 단점이 없다. 


센터핀 입문용으로 매우 강추한다. 

이 릴의 특징은 대부분의 센터핀릴이 4.5에서 4.75인치 인데반해 4 3/8인치라는 조금 애매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는점. 일반적인 릴보다 조금 작다. 

개인적으로 센터핀은 4.5인치를 제일 선호하는데 메트릭스는 사용하다보면 사이즈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8분의1인치 차이가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무게도 훌륭하다. 8.2온스. 

디자인만 빼고는 상위제품들과 부품의 차이는 없다. 베어링도 다 같은 부품. 릴도는 성능도 같다. 


*Matrix XL 이라고 5인치 짜리 제품을 팔고있는데 이건 절대 사지 않는것을 권한다. 너무 크고 무거워서 사용하기 힘들다. 온타리오에서 5인치 릴은 필요가 없다.



RAVEN Matrix Fully Ported Centerpin Reels

이건 메트릭스 신형 버전인데 구멍을 뚫어서 무게를 줄이고 좀더 멋진 디자인으로 나왔다. 

(역시 레이븐의 디자인 센스는 갈수록 진화하는것 같다.)

크기가 4 3/4인치로 커졌음에도 무게는 7.9온스로 줄어들었다. 

써보진 않았지만 레이븐 기본 퀄리티가 있으므로 괜찮을것 같다. 


단점이라면 메트릭스 기본모델에 비해 $100 정도 가격이 비싸다. 

릴 백판이 뚤려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백판은 막힌 제품을 추천한다. 

백판이 뚫려있으면 땅에 놨을때 모래가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낚시 갔는데 베어링에 모래들어가서 잘 돌지않고 갤갤거리면 아주 신경이 쓰인다. 


가격도 성늘도 무난해 보인다. 

업그레이드 없이 오래 쓸 생각이라면 구입을 고려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앵글러들이 나중엔 어차피 킹핀으로 갈것이기 때문에 이것보다는 저렴한 기본모델을 사서 잘 쓰다가 때가 되었을때 업그레이드를 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RAVEN T4 그리고 T5


레이븐 신제품 릴들. T4 T5.


킹핀이 정신놓고 가격을 올리자 레이븐이 따라가기로 경정한것 같다. 

무려 사백불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대로 나왔다. 

일단 디자인은 죽인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

써보지 않아서 얼마나 잘도는지는 모르겠지만 머신컷이라는 말이 없는걸로 봐서 기계로 찍어낸 기존제품들과 그닥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만약 그렇다면 이돈을 주고 살 이유는 전혀 없어보인다. 

직접 본적도 없고 써보지 않아서 아직 좋다 나쁘다 말해줄수가 없다.

 


OKUMA SHEFIELD

주변에 동생들이 많이 쓰는 릴이다.

$200 정도로 저렴하고 가격에 비해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무게가 스펙에 없어 얼마나 나가는지는 모르지만 꽤 묵직한 편이며 덕분에 릴이 돌때도 묵직한 느낌을 준다. 

난 항상 가벼운 레이븐 메트릭스를 추천해 주는 편인데 동생들은 이게 더 멋있게 생겼다고 다들 이걸로 구입했다. 

정말 디자인은 개인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인듯하다. 



OKUMA SHEFFIELD DRII CENTERPIN

오쿠마 셔필드에 애드저스터블 드랙을 달고 나온 녀석이다. 

센터핀에 텐션 조절이 가능한 드랙이 달린 제품은 흔치 않으므로 그것만으로도 존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직접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좋다 나쁘다 해줄말이 없다. 

드랙이 들어간 제품은 항상 무게가 문제가 되는데 아쉽게도 제조사에서 무게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경험상 볼때 제조사에서 스펙에서 제공하지 않는 정보는 제품의 단점인 경우가 많다. 아마도 상당히 무거울것이라 예상한다. 

위 사진속의 릴은 새로나온 신형제품의 사진이고 이전에 올드버전을 토론토 센터핀낚시 최고 실력자중의 한명으로 꼽히는 ㅊㅇ형님께서 잘 쓰고계신걸로 봐서는 제품에 큰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브론테 아웃도어에서 팔고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부담없이 들려서 돌려봐도 괜찮을듯  



AMUNDSON FLOAT REELS

작년부터 주변에서 보이기 시작한 릴인데 주변에 쓰는사람이 꽤 있다. 

오쿠마 셔필드와 비슷한 이백불 정도 하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데 가격에비해 성능이 좋은편이다. (부드럽게 도는것만 따지면 200불짜리 제품중에 제일 좋은것 같다)

처음 써봤을때 묵직하고 부드럽게 도는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단점은 무게감이 좀 있어서 윌리로 캐스팅할때 스타트업이 조금 느리게 느껴진다

하지만 발동 걸리면 매우 부드럽게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셔필드보다는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레이븐처럼 캐나다 회사라는 이유만으로도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RAPALA R-TYPE CENTERPIN REELS

라팔라에서 나온 센터핀릴이다. 

기본적인 센터핀 디자인에 손가락 구멍도 있고 색깔도 올블랙으로 매력적으로 나왔다. 

무게도 8온스로 스펙도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보기만하고 릴을 돌려보지는 말자. 후회하게 될것이다. 



BLACKBIRD FLOAT REEL

내가 좋아하는 센터핀 소모품 전문 브랜드인 블랙버드에서도 센터핀이 나왔다. 

센터핀 찌와 도래를 블랙버드 제품을 주로써서인지 브랜드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작년인가 올해 출시한 제품이라 만져볼 기회가 없었다. 

조절 가능한 드랙을 달고 나온 몇안되는 릴중의 하나이다. 

드랙 시스템을 장착했는데도 무게는 9온스 밖에 되지 않는다. 

센터핀이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퀄리티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하우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데 과연 찌 만들던 회사에서 처음 출시한 제품이 어느정도 퀄리티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ISLANDER STEELHEADER FLOAT REEL

킹핀과 더불어 명품으로 추앙받는 아일랜더 릴이다. 

게다가 캐나다 회사. 

일단 스펙상으로는 훌륭한데 

머신컷 제품이고 무게도 8.5로 무난한 편이며 가격대도 400불 정도로 좀 비싸긴 하지만 킹핀처럼 말도 안되는 가격은 아니다. 


엄청 부드럽게 돈다더라 하는 카더라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아쉽게도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서 뭐라 해줄말이 없다.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 궁금하다…

* 수정. 2014.11.5 브랜테 아웃도어에 입고. 구입가능


Angling specialties float reel

토론토에 있는 센터핀 플라이 전문 낚시가게인 Angling specialties 에서 주문제작으로 파는 릴이다. 

일단 Angling specialties 이 가게에서만 구입할수 있으므로 엄청난 희소성이 있으며 따라서 일부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다. 

이 릴을 가지고 나가면 어딜가도 튄다.

교복을 벗고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다면 강추하는 아이템이다. 


센터핀 처음 시작할때만해도 스카보로에 Angling specialties 브랜치가 있어서 종종 들려서 수다도 떨고 이것저것 만저보곤 했었는데 4-5년전에 스카보로 지점이 문을 닫은 뒤로는 토론토에 있는 본점에는 가보지를 않아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릴이 상당히 무거웠던게 기억에 남는다. 

몇가지 버전이 있었고 그중에 조절가능한 드랙시스템이 달려있는 제품이 있었다.

그당시만해도 드랙을 달고나온 센터핀은 이게 거의 유일한 제품이어서 상당히 관심을 가졌던 제품이었다. 

가격대도 상당했다. 그당시에 칠 팔백불정도 했던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드디어 길고 긴 센터핀 릴 리뷰를 완성하게 되었다. 

댓글을 열어놓았으니 틀린점이나 내가 써보지 못한 릴은 써본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