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머리와 마찬가지로 몇년째 가자고 이야기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그랜드리버 카누트립.

몸은 하루하루 늙어가고 체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지는 요즘. 미루면 매년 더 힘들어질것 같아 친구와 확실하게 날을 잡고 실행에 옮겼다. 



카누를 지붕에 싣으면 시야가 좀 가려서 불편하긴 하지만 트레일러를 끄는 수고스러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카누는 가벼워서 남자 두명이면 어렵지않게 옮길수 있고 작은 승용차만 있어도 지붕에 올려서 손쉽게 운반이 가능하다는것이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나의 베프. 처음 만난게 엊그제 같은데 그럭저럭 벌써 알고지낸지 십년을 훌쩍 넘겼다. 

시간이 참 빠르다. 어쩔땐 시간이 흐르는것이 무섭게 느껴진다. 



우리의 든든한 보호자 미스터 MYLO.


난 작은개를 더 좋아하지만 큰 개의 진가는 야외에 나왔을때 빛이난다. 

온타리오에서는 야생동물의 위협을 받을일이 없지만 항상 곰을 신경써야하는 비씨에서는 야외활동을 할때 큰개와 함께있으면 언제나 마음이 든든했다. 

한겨울에 칠리왁 배더리버에서 큰 개를 데리고 나와서 함께 스틸헤드 낚시를 하던 외국인이 생각난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 검정색 털코트를 입고 너무 더울것 같아서 우산을 씌워주었다. 


예전엔 몰랐는데 함께 살아보니 개는 너무도 인간적이어서 그냥 동물로 치부해 버리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다. 사람이 아니면서 사람과 이정도 감정교류가 가능한 종은 아마도 개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개는 수명이 너무 짧다. 항상 사람보다 먼저 떠나게 되어있고 슬픔은 온전히 남겨진 사람이 가지고 가야할 몫이된다. 



경치좋은 포인트에서 셀카 한장.



중간에 만난 작은 섬에 들려서 카누 위에서 먹는 호화로운 점심식사를 가졌다. 

언제나 캠핑가면 항상 식사는 친구의 몫이었다. 역시 간단한 샌드위치임에도 선수가 만드니 맛이 좋다. 



카누 트립에 낚시가 빠질수 있으랴. 

밥먹고 쉬어갈때마다 틈틈히 캐스팅을 해 보았다. 



아기배스는 아니고. 청소년 배스? ㅋㅋ



중간중간에 빠른물을 만나면 마치 내리막길을 달리는 자전거처럼 신이났다.



하류에 미리 주차해놓은 내차에 카누를 실었다. 

지붕에 랙이 장착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이 그런거 없이도 카누는 무난하게 실렸다. 



20km나 되는 첫 카누트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처음엔 흐르는 강물따라 내려가는것인데 키로수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했다. 강따라 흘러가도록 시간만 충분히 가지고 출발하면 힘들이지않고 도착지점까지 갈수있을꺼라 생각했었는데 그건 큰 오산이었다. 

강이 항상 아래로 흐르고 있는건 사실이긴 한데 희안하게도 강 중간 중간에 물의 흐름을 거의 느낄수 없는 정체구간이 몇군데 제법 길게 있었다. 그곳에서는 순전히 노를 저어서 나아가야만 했는데 건장한 성인남자 두명이 타고 있었음에도 꽤 힘이 드는 일이었다. 

이번 탐험은 처음이니만큼 무조건 댐을 만나지 않는 루트를 짜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이제 조금 자신이 붙은만큼 내년에는 카누를 들고 댐을 우회해서 돌파하는 조금더 어려운 코스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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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enterp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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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재현 2015.11.25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구나 자연을 벗삼아 사는건 좋은거지

  2. Centerpiner 2015.11.30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살고있냐. 가끔 블로그 들어가보곤 했는데 언젠가 네이버 아이디 해킹당한후론 그것도 못하게 됐다.

  3. 2015.12.02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