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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2014 마지막 얼음낚시. 2014.3.20

한달째 얼음낚시를 가지못해 우울해 있던중 다시한번 기회가 왔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심코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었것만 결국 심코는 문을 닫아버리고

크라피를 잡으러갈까 청어를 잡으러갈까 고민하다가 청어를 타겟으로 정하고 장비를 챙긴다. 


새벽에 해가 뜨기전에 도착하리라 계획을 세웠는데 그건 나만의 바램이었을 뿐.

아침에 볼일이 있다는 마느님 태클에 택시타고 가라며 버티다가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 

그냥 순순히 명령에 따르기로 했다. 

마느님 드랍해주고 햄버거 하나 사먹고 호수에 도착하니 1시가 훌쩍 넘은시간.

그래도 섬머타임 시작하고 해가 제법 길어져서 5시간정도는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마음이 그리 조급하지는 않았다.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좋은 날씨.

바람이 약간 불기는 했지만 영상에 가까운 온도에 쾌적하게 낚시를 즐길수 있었다. 

별로 비좁은 헛 안에 있을 필요도 없어서 헛을쳐서 등뒤에 놓고 바람막이로 쓰면서 야외에서 낚시를 즐길수 있었다. 



이날도 역시 점심은 컵라면. 

조그만 컵라면은 양이 너무 작아서 먹어도 간에 기별도 안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처럼 컵라면에 인스턴트 라이스를 같이넣고 끓이면 한끼식사로 대충 때우기엔 부족함이 없다.



이날 목표했던 청어는 한마리도 못잡고

고등어 한마리 잡은게 전부. 



깊은 수심에서 가벼운 채비로 하는 낚시는 매우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얼음낚시 최고의 장소로 심코를 꼽는게 아닐까.

심코에서는 몬스터 싸이즈들의 고기들이 기본으로 잡히기에 마음놓고 크고 무거운 채비를 날릴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체수도 풍부해서 마음먹고 나가면 꽝을 칠 확률도 낮은편이다


올해 정말 기록적인 얼음이 얼어서 사람들이 차를타고 심코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는데 이런 기회를 놓친것이 매우 아쉽다. 


하지만 계절은 돌고 도는것.

벌써 내일이면 4월 1일이 되고 2014년의 사분의 일이 지나간다. 

시간은 정말 엄청난 속도로 흐르고 있고 다음 겨울을 맞는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것 같다. 

돌아오는 여름과 겨울에는 더 재미있는 낚시를 구상중이다.

4계절이 있어서 낚시꾼의 하루하루는 지루할 틈이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