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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2014 송어 오프너 첫 낚시. 2014.04.28

아침에 일어나보니 들어와 있는 문자하나.

확인해보니 일이 캔슬되었다. 

월요일만 날씨가 좋구 화요일부터는 일주일 내내 폭풍이 몰아칠 예정이기에 낚시를 갈수있는 유일한 날이었지만 일때문에 출조를 미뤄놓고 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갑자기 짜증이 몰려온다. 

반나절 낚시하자고 누구를 불러내기도 뭐하고

오랫만에 홀가분히 혼자 길을 나섰다. 


이미 늦은 아침

준비가 전혀 안되있던 터라

부랴부랴 알쌈좀 싸고, 얼음낚시가방에서 장비들을 꺼내서 낚시 조끼에 재정비를 하고 나니 오후가 다 되어버렸다. 



정말 오랫만에 물가에 나온 기분이다. 

웨이더 한 백년만에 입어보는것 같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경쾌한 물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상쾌해 진다. 



언제나 낚시의 기본이 되는 수몰 나무 지역. 

물고기들에겐 안전한(?) 휴식의 공간이며 낚시꾼에게는 절대 그냥 지나갈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던지기가 무섭게 부브륵 하는 입질이 왔는데 후킹에 실패했다. 

오랫만에 나가서 몸이 안풀린듯. 


처음엔 에그스킨을 썼는데 입질한번 받은것을 제외하고는 반응이 없었고 

늘어난 수냥에 물살이 제법 쎄서 챔질한번 할때마다 알이 떨어져 나가버려서 알쌈으로 교체를 했다. 


알쌈도 6개 5개 4개 나중엔 3개짜리로 다운사이즈를 했지만 오후시간대라 고기들이 예민해져서인지 별로 반응이 없었다. 

결국 비드로 교체. 



비드에 한마리 올라왔다. 

통통하게 살이오른 송순양.



오빠 보러 나와줘서 고맙구나. 내년에 다시 보자. 



또다른 수몰나무. 역시 좋은 포인트. 



살구색 비드에 계속 반응을 보인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온데다 봄에는 비도 많이와서 흙탕물이 범람해서 이른봄에 낚시가 불가능했었지만

풍부한 강수량 덕분에 올 시즌엔 송어들이 산란하기에 좋은 환경을 이룬고 있다.

물론 풍부한 수량덕분에 낚시꾼이 낚시하기에도 참 좋다.



따뜻한 봄 햇살에 물과 나무들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역시 오프너 첫주인만큼 낚시가 어렵지 않다.

초보들도 어렵지 않게 낚아낼수 있을것이다.

그래서인지 여자들과 함께와서 낚시를 하는 커플낚시꾼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낚하고 있는데 다른 꾼들이 지나가면서 

"그냥 참고하라고 얘기해주는건데 오늘 블랙 스톤플라이가 대박이야. 넣기만 하면 물어."

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비드로 한참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 

낚시꾼 마음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감자기 스톤플라이를 써보고 싶은 충동을 자제할수가 없다. 

스톤플라이를 달고 한참을 던졌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과연 나는 낚인것인가?

아니면 내가 만든 스톤플라이 패턴이 맞지 않았던 것일까...



오프너날 밤새고 낚시를 한듯하다. 

모닥불을 피우고 각종 통조림에 팝콘까지 튀겨 드셨다. 

그리고 그냥 가셨다. 

이런 새끼들은 낚싯대 들고다닐 자격도 없다. 



올해는 날씨가 춥고 물이 많아서 인지 송어들이 산란을 늦게 시작한것 같다. 

대부분의 송어들이 아직 두마리씩 쌍을 이루고 산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물 바닥에서 은색의 배를 뒤집으며 열심히 알자리를 파고있는 송어들이 많이 보였다. 

부디 모두들 산란을 무사히 마칠때까지는 생활낚시꾼들에게 잡혀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보통 봄시즌에 플라이로 재미를 많이 보는편인데

오늘은 플라이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알쌈과 살구색 비드에만 반응을 보였다. 


아는형님께서 챙겨주신 절대 안터지는 알이 있는데

어떻게 처리하셨는데 엄지와 검지로 정말 있는힘껏 눌러도 알이 터지지를 않는다.  

처음 보고 연어알의 혁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얕은물에서 송어가 물었는데 입에서도 알이 안터져서 후킹이 안되고 입에서 다시 튀어나오는것을 목격.

버려야 할듯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