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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새벽에 길을 나선 송어낚시.

새벽짬낚을 위해 아침일찍 길을나섰다. 여름이었던게 엊그게 같은데 어느세 차가워진 날씨와 더불어 해뜨는 시간이 엄청나게 늦어졌다. 아직 서머타임이 끝나지 않아서 7시 반이 넘어서야 해가뜨기때문에 아침잠이 많은 나로서도 조금은 수월하게 새벽낚시를 나설수 있다.

새벽에 낚시터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도착한 새벽의 낚시터. 아무도 없는 새벽의 고요한 물가가 너무 좋다.

어느덧 영하에 가까워진 날씨덕에 가이드가 벌써 얼기 시작했다. 이날의 아침기온은 3도. 올해는 겨울이 제법 빨리오는듯 하다.

낚시를 하고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어서 오라고 마구 손짓을 하길래 뭔가싶어 다가가보니 사슴이 세마리나 나와있었다. 무스나 곰같은 야생동물들은 본적이 있었지만 사슴을 본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엄청 경계심이 많은듯했다. 잠시 빤히 보고있더니, 다가가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곧 도망쳐 버렸다.

잠시 하류쪽에 내려갔다 올라오니 왠 사람들이 열심히 밧데리를 지지고 있다.... 충격!!!

설마 이 무서운 나라에서 저렇게 대놓고 밧데리를 지지지는 않을것 같다. 아마 환경조사 나온 사람들이었을것 같다. 물어보고 싶었지만 곧 상류로 사라져 버려서 기회가 없었다.

어제밤에만 해도 118센트였는데, 자고일어나니 5센트나 올라있다. 눈물을 머금고 기름을 넣었다. 짜증나는 놈들. 몇년 전만해도 주유소마다 다 가격이 틀렸었다. 싼곳을 찾아가서 넣는 맛이라도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토론토 전체주유소가 가격을 단합하기 시작하더니 그것도 모잘라 주말이 되면 가격을 올린다.


새벽 피딩타임을 노리고 일찍 길을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꽝이었다.
얼마전 내린 많은 비로인해 아직 물이 많이 흑탕물이어서 그렇다고 스스로 위로를 해본다... ㅡㅡ;
하지만 고기를 못잡으면 어떠하리. 오랫만에 맡은 새벽공기와 물냄새에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