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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틸헤드 낚시꾼의 냉장고

요즘 종종 느끼는게 분명히 집에 아무리 뒤져도 먹을게 없어서 수퍼에 가서 장을봐오는데,정작 집에오면 냉장고에 넣을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냉동실에 무엇인가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을정도로 꽉차있는데 이상하게도 먹을건 없다...
새해를 맞이하여, 그동안 미뤄두었던 냉장고 정리에 들어갔다.
냉동실을 다 들어내고 보니 여기저기 보이는건 다 고기밥들 뿐이다.

이게 인간의 냉장고란 말인가? ㅋㅋㅋ


한참 잉어낚시다닐때 만들어 넣어놨었나보다. 영국식 헤어리그에 달아쓰는 미끼인 보일리(Boilie) 이다. 요즘은 잉어를 잡을때 한국식 대낚채비를 즐겨써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전자렌지에 완전건조시킨 물에뜨는 보일리. 이것만 있음 콜크가 없이도 바닥에 띄워서 잉어 낚시가능.

샐몬 에그 스킨 두덩어리 발견. ㅎㅎ연어낚시엔 스킨만한게 없지...

샐몬 에그 스킨을 반건조 시킨후 진공포장해놓은것들. 탱글탱글하게 젖어있는 연어알을 선호하지만, 이렇게 건조시켜 진공포장해놓으면 비상용으로 들고다니다가 가져간 알이 다 떨어졌을때 미끼대용으로 요기나게 쓸수있다.

브라운 송어 알까지 나왔다. 우리집 냉장고 완전 보물창고였구나아... -_-

진공포장해놓은 연어알덩어리들.

진공포장후 냉동보관중인 루즈 에그들. 송어낚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연어알쌈용 알이다.

건조후 냉동보관중인 알들. 올해는 왠지 끈적한게 만지기 싫어서 건조알을 주로 써서 송어를 잡았다.


냉동실을 다 들어내니 정말 요 몇년간 구석구석 참 많이도 박아놓고 까먹고 있었던것 같다.

다행히 다 포장을 잘 해놓아서 내년시즌까지 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듯 하다.

버릴건 버리고, 낚시 미끼들은 따로 통에담에 정리한후 구석에 넣어두니 이제야 냉동실에 음식을 넣어둘 정도의 공간이 생겼다.


어제 오늘 엄청난 추위가 몰아닥치고 있다. 내 예상대로라면 다음주정도면 얼음낚시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올해 추위가 늦게와서 얼음이 얼지 않아서 기뻐했었는데 역시 계절은 속일수 없나보다.

내심 얼음이 얼기전에 송어낚시를 한번 더 다녀오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어제 오늘 강추위에 마음을 비웠다.

이젠 얼음낚시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