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캐나다 최대의 대도시인 만큼 각종 대형 컨벤션과 쇼들이열리는데 관심분야의 행사가 있다면 잘 알아두었다가 방문하면 각종 정보는 물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도 많이 만날수 있다.
자칭 낚시 페인임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의 오토쇼, 사진쇼, 보트쇼는 가봤으면서도 부끄럽게도 낚시쇼는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피싱쇼 $2 할인쿠폰
이런 행사들은 입장료가 상당히 비싼편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편이다..
인터네셔널 센터는 주차가 무료가 그래도 부담이 덜한편이지만 토론토 보트쇼만 해도 주차비까지 따로 내야하기때문에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보통 온라인을 잘 뒤져보면 할인 쿠폰을 찾을수 있기때문에 그냥 가는것 보다는 한번쯤 찾아보길 권한다.
드디어 피싱쇼에 입성!!
볼게 너무 많다. 빛의 속도로 이동중. ㅋㅋ
도착하니 한참 월아이 낚시 세미나가 진행중이었다.
양쪽 코너에 빨간 배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프로 앵글러들.
많은 부스들중에 왠 어항에 미노우를 가득담아 놓고있는 곳이 있어서 뭔가 하고 물어보니 미노우를 공급하는 어소시에이션 사람들이었다. 정부의 규제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있었다.
몰랐던 사실인데 생태계 파괴와 물고기들간의 전염병 전파에 대한 우려때문에 MNR에서 미노우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한다.
밴쿠버에서 낚시를 하다가 토론토에와서 신기했던게 살아있는 물고기를 미끼로 쓰는 낚시가 합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자칫하면 토론토도 생미끼가 금지될수도 있을것 같다.
쿠킹세미나도 진행중이었다.
오늘의 메뉴는 월아이 차우더. 클램차우더에 조개대신 월아이를 넣은것이라고 하면 딱 맞을것 같다.
서양인들의 요리는 다 똑같은것 같다. 버터넣고 소금넣고 치즈뿌리고....
맛도 비슷했다. 쫄깃한 조개살대신 담백한 월아이 살이 씹힌다는것이 차이점이랄가.
세미나가 끝난뒤엔 이렇게 참석한 사람들에게 시식을 시켜준다.
한컵 받아들고 신난 여친님.
단골 중국인 가게인 프로제이 발견!
미노우 사러 아무리 들려도 알바생밖에 없어서 사장 중국갔나보다 했는데 여기서 열심히 장사하고 있었다. ㅋㅋ
오랫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
얼마전 블로그에 올렸던 하이웨이 400 휴게소 안에있는 조그만 가게 Fish Ontario 이다.
조그만 가게인줄 알았는데 엄청 큰 부스를 돌리고 있어서 깜작 놀랬다.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가게였던듯 하다.
오랫만에 매니저님 만나서 인사도 하고, 매니저님이 가게 오너 소개시켜주시겠다고 몇번을 불러주셨는데 사장님이 밀려드는 손님상대하느라 틈이 안나서 다음으로 미루고 다른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상당한 퀄리티의 플라이들을 엄청 싼 가격에 팔고있었다. 개당 $1이 안된다.
이녀석을은 무려 $0.50
보트위에 올라 한껏 폼을 잡고 있는 여친님.
오래 걸으니 피곤하다. 보트위에 올라가서 잠시 휴식!
보트에서 내려다 보니 전시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트쇼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그래도 꽤 많은수의 보트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보트는 관심대상이 아닌관계로 대충대충 패스~
보트는 물론 ATV들도 괘 나와있다
베스낚시는 알라바마 리그가 엄청 대세인듯하다.
얼마전 양영곤 프로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알라바마 제작법을 보고 프로들은 이젠 이런것까지 만들어 던지는구나 했었는데, 프로들만 쓰는 리그가 아닌가부다.
가게마다 자기네가 제작한 알라바마가 더 뛰어나다면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개다 $20이라는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알라바마 리그콤보는 다 팔리고 없었다.
레어한 루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수 있었다.
엄청 반짝반짝하게 진자 물고기처럼 만든 루어들.
저런거 밑걸림에 털리면 진짜 열받을듯....
낚시용 카누라는데, 특이하게도 접어지는 포터블 패달을 장착할수 있게 돼어있었다.
자전거 배처럼 패달로 이동하며 양손으로 낚시를 한다는 아이디어인데 괜찮은듯...
호수속을 들여다 보는것 같아서 엄청 신기했다.
제일 눈길을 끌었던건 수페리어 레이크. 최대수심이 무려 1300피트가 넘는다.
1300피트를 미터로 하면 400미터가 되는데
민물 호수의 400미터 아래에는 과연 어떤 생명체가 살지 궁금하다.
보트쇼나 오토쇼에 비교할 규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만족할만한 구성이었다.
볼거리도 제법 많고, 사냥 낚시 보트 세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기에 사냥과 보트에도 관심이 있다면 즐거움은 배가 되지 않을가 싶다.
난 사냥에 관심이 없는 관계로 귀여운 사냥개를 몇번 쓰다듬어 주고는 바로 낚시 섹션으로 이동했다.
조금 실망했던점은, 미국의 경우 피싱쇼에가면 폭탄세일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토론토의 낚시쇼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뭐 하나 건질수 있지 않을가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예상외로 싸게파는 물건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거대한 컨벤션 센터의 홀 두개가 모두 거대한 낚시점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년에 한번쯤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것 같다.
행사 마지막 날인데다가 여친과 함께 갔기에 요리세미나를 제외한 다른 세미나들을 다 놓친점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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