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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나이아가라 송어낚시

오늘 오랫만에 짭을내서 낚시를 좋아하는 동생녀석과 함께 나이아가라 월풀에 낚시를 다녀왔다.
동생놈한테 전화를 하니, 이녀석 얼마전까지만 해도 매일가치 나이아가라좀 가자고 졸라대던 녀석이 의외로 반응이 시큰둥 하다.
별일이다 싶었더니, 역시나 토요일날 이미 가서 꽝치고 왔단다.... ㅡ.,ㅡ
이자슥. 장거리 낚시 뛰고왔으면 행님한테 조과가 어땠는지 보고를 했어야지...

새벽4시 에 출발했겄만. 중간에 팀홀튼 잠깐 서주시고. 험한길 헤치고 물가에 도착하니 벌써 해는 중천에 떠있다.
주말이것만 낚시꾼도 거의 없고.... 채비를 던지기 시작하구 삼십분쯤 지났을까
묵직한 입질이 온다. 챔질을 하고 끌어 올리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송어라면 미친듯이 치고나가다가 쩜프를 뛰던가 해야하는데, 이놈은 묵직하고 우직하게 물 밑으로만 처박는것이 송어는 아닌것 같다. 좀전에 옆사람이 대물 잉어를 올렸기에 잉어일까 생각도 해봤지만 잉어입질도 아닌것 같고... 아무튼 미친듯이 밑으로 꼴아박더니, 결국 팅하고 바늘이 빠져버렸다. ㅠㅠ
허미.. 얼굴이라도 좀 보여주지...

팀홀튼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정망 엄청난 속도로 월풀에 수량이 늘어나더니 결국 낚시를 할수 없을 정도로 물이 불어나버리고 말았다. 잠시 고민후 옆쪽에 있는 벼랑쪽 바위에 올라가서 낚시 하기로 하고 포인트를 옮겼다.

벼랑쪽 바위. 이곳도 역시 물이 무서운 속도로 차오른다.



바위에서 낚시를 하는동안에도 물이 계속 차오른다. 아무래도 어제온 비때문에 나이아가라 댐의 문을 개방한것 같다. 그러지 않고선 갑자기 엄청나게 불어난 물은 설명이 되질 않을것 같다.

보이는가.. 저 시멘트 판 바로 밑까지 물이 차올랐다....



그래도 우린 꿋꿋하게 낚시를 했다. 다시한번 찌가 쑥 내려간다. 챔질을 하고보니 이번에도 묵직한 녀석이 미친듯이 바닦으로 꼴아 박는다. 물밖으로 끌어내보니...
헐.. 4-50센치 정도 되보이는 대형 스몰리다. 네놈이었구나... ㅋㅋㅋ
하지만 벼랑에 있어서 랜딩이 불가능한 상황. 다행이 목이긴 뜰채가 있었기에 동생을 부를까 생각하던찰라 갑자기 머릿속에 한국 갯바위에서 바다낚시하는 사람들이 왼손에 낚싯대를 들고 오른손으로 뜰채를 길게빼서 걷어올리던 멋진 장면이 생각이 났다...ㅡㅡ" 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터라.. 이때다 싶어 오른손으로 뜰채를 잡고 뜰채질을 시작.
잘되는듯 싶더니 뜰채를 옆에 들이대자 스몰리가 용트림을 하더니 바늘을 빼고 유유히 사라졌다... ㅡㅠ
그 뜰채질이 쉬운일이 아니었던게다... ㅋㅋㅋㅋ

그후로도 물은 계속 차오르고, 환경이 갑작스래 변해서인지 고기들도 입질이 없다.
장비접고 1시쯤 퇴근.... 집에 돌아 오는길은 언제나 힘들다... 



누군가 월풀에는 일년 내내 송어가 나온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는데. 역시 가을까지 기달려야 할것 같다. 송어가 있기는 있다. 옆에 꾼이 해뜰녁에 잡았다고 했으니 새벽에는 그래도 나오는것 같다.

해뜨는 시간이 5시반이니 5에 밝아지기 시작하는데, 5시에 낚시를 하려면 집에선 늦어도 세시반에 나와야 한다. 동행이라도 픽업할라치면 세시에는 출발해아 한다는건데..... 야간형 인간인 나에게는 무리다... 그렇게까진 하고싶지도 않고..

낮에도 오늘처럼 환경이 급변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황이면 드믄드믄 잡힐듯 싶다. 옆에서 스피너 베이트 던지던 꾼이 30센치정도 되는 송어를 올리는걸 봤으니...

하지만 역시 사이즈도 작고... 가을이 올때까진 월풀은 잠시 봉인해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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