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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크레딧 리버. 연어낚시. 2014.09.17

마침 미시사가에 일이잡혀 얼씨구나 하구 장비를 챙겨 길을 나섰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일단 에린데일파크 상황을 보기로 한다. 


도착한시간 오후2시. 평일 오후 2시에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라 그런지 평일 오후시간인데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자리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주말에 이곳에 오려면 대단한 각오를 해야 할것같다



평일 오후시간인데도 아이스 브레이커는 동유럽 형들로 이미 만원이었다. 


그 유명한 아이스 브레이커라는 포인트에서 낚시하는것을 처음 봤는데 사람들 낚시하는 스타일이 정말 별로 였다. 

일단 댐 앞 나무밑에 연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들이 눈으로 보이는데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서서 찌를 흘리고 댐 밑으로 바늘이 흘러들어가면 강한 훌치기 한번 이후 되감고 다시 던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런식으로 훌치기를 하는건 내 스타일도 아니거니와 

사람도 너무 많고 이렇게 붐비는 곳에서 플라이를 던지는것은 거의 불가능할듯하여 자리를 떳다. 

조금더 상류의 메모리얼 파크도 가봤는데 그곳은 아직 고기가 올라오지 않은듯 했다. 


오후 5시경 드디어 일을 마치고 하류쪽 스팟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았다.


이날을 위해 준비했다. 토끼털 스트리머. 


오늘의 목표는 스트리머로 연어잡아보기. 

형님 말씀에 의하면 스트리머 리트리빙할때 큰 고기가 와서 덜컹하고 물면 정말 심장이 쫄깃해질정도로 짜릿하다던데...

올시즌엔 그걸 느껴보는게 목표. 



내가 도착했을때만해도 아무도 없었는데 조금 있으니

주차된 차를 봐서 그런지 갑자기 꾼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나를 둘러싼 3명의 청년들. 

조금 있으니 다른 세명이 더 와서 미터 간격으로 서서 낚시를 해야했다 


플라이 할때 양옆으로 센터핀 꾼이 둘러싸면 정말 낚시가 괴로워진다. 

센터핀 던질땐 아무리 옆에 들러붙어서 방해를 해도 꿋꿋하게 원하는곳으로 캐스팅하고 낚시를 할수 있었는데 

초보 플라이꾼에게 그런 프레셔가 들어오면 너무 힘이 든다. 

거의 낚시를 포기해야 할 정도. 


센터핀 청년 한수 걸었다. 


이날은 과연 고기가 있는가 싶을정도로 조용했는데 

해가 넘어갈 무렵 센터핀에 한마리가 걸렸다. 

놀라운점은 훅을 물고 마치 송어처럼 사방팔방을 헤집고 다니면서 계속 점프를 뛰는 장관을 연출했다는 것. 

하류쪽으로 계속 끌려내려가면서 한참 밑에서 랜딩을하고 릴리즈 했기에 직접 확인하진 못했지만

점프했을때의 모습이나 싸이즈를 봤을때 코호였을 가능성이 큰것 같다. 


연어를 잡는다면 정말 저렇게 잡아보고 싶었는데 

정말 부러울 따름. 



님프를 넣으니 이런녀석들만 계속 올라온다. 


옆에서 보고 너무 부러워서 스트리머를 접고 센터핀과 비슷하게 마커달고 님핑으로 채비를 바꿨다. 

하지만 나에게 올라오는것은 이상하게 생긴 잡고기들뿐. 



크레딧 리버. 역시 강이 큰 만큼 재미있는 낚시가 가능한것 같다. 

하지만 일부러 낚시를 하러 스카보로에서 이곳으로 오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시간 넘게 운전해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곳에 오는것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치 송어처럼 펄적펄적 뛰던 연어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욕망이 이성을 누르고 다시 크레딧 리버에 나가있는 나 자신을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