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해 첫 얼음낚시

드디어 올해 첫 얼음낚시를 다녀왔다.
보통 12월 말쯤이면 토론토에서 가까운 심코레이크가 얼어서 낚시를 갈수 있었는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고있다.
낚시를 가려고 여러군데 알아본결과, 아직도 심코레이크는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았다고 해서, 심코레이크 북쪽에 있는 쿠칭 레이크에 다녀왔다.
오래 운전하는것을 싫어해서 가까운곳을 선호하는 편인데 쿠칭레이크가 현재로선 얼음낚시를 할수있는 최남단 포인트이기에 150km 가 넘는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다녀왔다.

아침늦게 넉넉하게 길을 나선데다, 올해 처음가는 얼음낚시라 피싱 라이센스 리뉴얼을 비롯한 중간중간에 준비해야 할것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1시가 넘어서야 호수에 도착할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 토론토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음에도, 다행이 이곳은 눈이내리고 있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얼음판에 처음 올라가보는 여자친구는 신이나서 눈맞은 강아지마냥 좋아서 뛰어다닌다. ^^

일단 가까운곳에 터를 정하고, 헛을치기위해 눈을 정리하고있다.

완성된 헛. 스윗홈!!! 헛만 있으면 엄청난 강풍이 불지 않는한 왠만한 날씨에는 무리없이 얼음낚시를 즐길수 있다.

완성된 헛앞에서 기념샷 한장.

얼음낚시의 묘미는 한곳에 눌러앉아 느긋하게 즐기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것이 아닐까 싶다. 차가운 얼음위에서 먹는 라면맛은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다.

쌍화차도 한잔~

뜨거운 오뎅국물을 좋아해서, 오뎅탕을 즐겨먹는 편이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펄치들. 잡혀올라온 후에도 어지간하면 미끼를 놓지 않는다.

이날의 조과. 작은녀석들은 바로 놓아주고 먹을만한 사이즈로 몇마리 챙겨왔다.

잡기쉬운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펄치는 아주 맛이 좋다. 민물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굽거나 튀겨먹으면 맜있다. 이날의 저녁메뉴는 펄치튀김.

정말 오래 기달렸던 얼음낚시였던 만큼 참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보통 터에 도착하면 여러군데 구멍을 뚫어보고 잘되는곳을 찾은후 헛을펴고 자리를 잡는 편인데, 이날은 도착도 늦은데다 여자친구와 함께갔기에 대충 가까운곳에 바로 자리를 펴고 낚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았는지 쉴틈이 없을정도로 고기가 올라와서 즐겁게 낚시를 할수 있었다.

멀리 나가지 않고 2미터 정도 되는 수심에서 낚시를 했기에 펄치 말고 다른 어종은 구경할수 없었지만 아주 만족한 하루였다.
다음주엔 인원을 조금 더 늘려서 조금 장거리로 낚시를 다녀올 계획이다.
잡고싶었던 청어를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데, 성공하면 청어구이 후기를 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