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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라디오월드 아이스 피싱 세미나

토요일 피쉬파인더 전문 매장인 라디오 월드에서 얼음낚시 세미나가 있었다. 

오전9시 반부터 한시간씩 네게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오전부터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사정상 오후 3-4교시만 들을수 있었다. 

매장에 세미나를 할만한 공간이 없는데 어디서 진행을 하나 궁금했는데 안쪽에 사무실의 책상을 모두 밀어놓구 세미나장소를 마련해 놓았다. 

예상보다 맣은사람들이 와있었다. 강의실에 빈 의자가 거의 없었다. 

3교시는 허밍버드 협찬 기본적인 일렉트로닉스 사용법에 관한 강의라고 나와있었는데 내용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거의 허밍버드 제품설명회수준. 기본적인 사용법이나 팁같은것들도 없이 자기네 제품만 설명하다 시간 다갔다. 

세미나 두개 같이듣기로 굳게 약속을 하고 함께 왔것만 역시나 마느님께 영어로 하는 낚시세미나는 무리수. 

집에가자 졸라대기 시작. 결국 근처에 맥도날드에 내려놓고 커피한잔 사드리고 다시 겁나게 달려와서 4교시 세미나에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라도 세미나를 듣고말겠다는 꾼의 집념....ㅎㅎ)

4교시는 내가 좋아하는 말쿰사 협찬. 말쿰과 라팔라는 협력업체이기에 떨어질수 없다. 

일단은 자기네 제품설명으로 세미나를 시작. 

말쿰의 기술력은 대단하다.

현제 가장 최신기종인 LX6와 새로나온 피쉬카메라를 가지고 나와서 시연했다. 

아쉽게도 모든 기능을 올인원으로 모은 LX9은 아직도 준비가 안되어 자기들도 아직 물건을 못받아 봤다고 한다. 일주일정도면 받아볼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기대가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까진 풀 디지탈 플래셔를 신뢰하지 않기때문에 메카니컬 플래셔를 샀지만 정말 시연회에 나온 디지탈 기능들이 그 추운 날씨속에서 제조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잘 작동할수 있다면 정말 대단할것 같다. 

몇년정도 지켜본후 디지탈 엘시디 제품들이 자리가 잡히면 업그레이드를 할것 같다. 

특히 피쉬 카메라와 플래셔를 하나로 합쳐놓은 LX9이 스펙대로 나와준다면 정말 엄청날것 같다. 피쉬카메라 화면을 백그라운드로 깔아놓고 플래셔와 쇼다운 을 동시에 띄워놓고 히스토리 그래프까지 달아놓고 올인원으로 쓰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다.

낚시가 아니라 정말 비디오 게임을 하는 기분일것 같다.  

이 강의가 좋았던 점은 제품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스팟들과 채비및 잘 쓰는 루어까지 골고루 다루었다는 점이다. (물론  모두 라팔라 제품들 이였지만...)


프로들이 추천한 루어들. 올해엔 똑같은걸 한번 사서 써볼생각이다. 


추천한 스푼들.


네번째 강의는 참 재미도 있고 배울것도 많았다. 일교시부터 세미나를 들을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것 같다. 벡실라 편에선 무슨이야기를 했을지 참 궁금하다. 

첫강의부터 들어온 사람들은 라플티켓을 넣어놔서 강의가 하나씩 끝날때마다 추첨을해서 상품을 주는데 참 부러웠다.

특히 라팔라 아이스헛 나도 받고싶었다. ㅠㅠ


인상깊었던것은 프로스텝들도 당황해할 날카로운 질문들이 종종 터져주었다는 점. 제일 기억에 남는건 말쿰 피시카메라를 시연할때 밤에써도 물속이 이렇게 잘 화면에 잡힌다고 한참 설명하고 있는데 

어떤 참가자가,

온타리오에선 낚시에 인공적인 불빛을 사용하는건 희미한 케미컬 라이트를 제외하곤(케미라이트) 모두 불법으로 알고있는데 물속에 넣어둔 피쉬카메라에서 저렇게 밝은 빛을 쏘아되면 빛을 낚시에 이용하는 것이기에 위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에대한 정확한 해명이 있느냐고 묻자

당황한 스텝이 일단을 이 제품을 쓰는게 불법은 아닌걸로 알고있다. 근데 자기도 그 조항은 알고있다. 근데 우물우물 은근슬쩍 넘어가 버렸다. ㅋㅋ


난 항상 프로페셔널 낚시꾼은 뭘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했는데 이들의 삶도 만만치는 않은것 같다. 프로스텝이 말하길 자기는 겨울에 최소 60일은 얼음위에서 보낸다고 한다. 팀을 이뤄서 매일매일 낚시에 대한 연구 및 제품테스트를 한다고 한다. 

낚시가게에 가면 있는 그 수만은 제품들이 그냥 만든것 같지만 다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제품이 여러 테스트를 걸쳐 상품화 될수 있었나보다. 


내일은 또 온도가 영상 10도로 올라간다고 한다.

토론토의 겨울은 도대체 언제 올련지 마음이 조급하다. 

예전에 학창시절엔 정말 4월이 한참 지나도 끝나지 않는 토론토의 겨울이 너무나도 싫었는데, 이젠 정말 영하 10도의 강추위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처지가 됬으니 참 세상사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