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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브라운 송어 알에관한 이야기

어제 오전 낚시갔던 동생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브라운 송어를 잡았는데 알을 품고있어서 의도치 않게 한가득 알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지난번에도 낚시갔던 동생녀석이 연어알을 한가득 가져다 주어서 혼자쓰기엔 충분할 정도로 쟁여놨기에 알이 그닥 필요하진 않았지만 막상 구하려고 하면 잘 구해지지 않는것이 브라운 트라웃 알이기에 가져다 달라고 했다.  

브라운알을 종종 받아봤기에 그냥 조그만 지퍼백 하나정도 가져오는줄 알았는데 엄청큰 지퍼백에 한가득 담겨있어서 깜작 놀랐다. 거의 연어한마리에서 나오는 정도의 양이다. 

알싸이즈가 송어알 치고는 꽤 큰편이었다. 완전 잘 여물었다.  

궁금해서 무게를 재어보았다. 1.5키로.... ㄷㄷ 

알무게만 3.3파운드라는건데...  엄청큰 송어였었들 하다. 

연어알도 그렇지만 송어알도 정말 예쁘다. 

보고있으면 마치 보석을 보고있는듯 하다. 

처리를 마치고 나니 1리터짜리 피클병 거의 두병이 나왔다. 

브라운 한마리에서 이렇게 많은 알을 받아보긴 처음인것 같다. 

컬러링까지 마친 송어알들은 정말 보석 그 자체.


낚시꾼들이 제일 선호하는 알이 브라운 송어 알이다. 

알중에서 최고로 치는데 개인적으론 별로 동의하진 않지만 꾼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1. 늦가을에 송어들이 연어알을 따먹으러 올라가고 겨울에 연어시즌이 끝나고 나면 송어들이 알을낳기에 자연적으로 겨울에 존재하지 않는 연어알보단 그시기에 나오는 송어알을 쓰는것이 물고기들에게 더 어필할수있다. 

2.브라운알 특유의 냄새가 연어알보다 고기들에게 더 유혹적이다.

3.알이 작아서 조그만 구체들을 여러게 묶다보니 맑은날에쓰면 햇빛을 여기저기 난반사 시켜서 더욱 반짝거려서 송어들이 더 좋아한다. 

뭐 대충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실인지는 송어가 아닌이상 알수없다. 그냥 꾼들사이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일뿐. 

저런 전제들이 증명이 되려면 낚시를 할때 연어알과 비교해서 확실하게 조과에서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알은 알일뿐 차이가 없다 이다. 

오히려 심한 냄새를 풍기는 연어알을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고 조과도 좋은듯 하다. 

뭐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그렇다고 다른사람들이 틀렸다는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미끼가 다르고 낚시스타일이 다르다보니 이사람에겐 좋은것이 저사람에겐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을수도 있기때문이다. 

아무튼 예상치 못하게 송어알을 얻어서 기분이 좋다. 지난번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어알을 갑자기 얻어서 어쩔수 없이 내추럴 칼라로만 만들어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 송어알을 얻게되서 빨갛게 컬러를 넣엏다. 

빨간알이 필요하면 송어알을 내추럴칼라가 필요하면 연어알을. 이번시즌엔 이렇게 쓰게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