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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가면있지 2013.05.22

지난번 출조의 강렬한 손맛을 잊지못하고 다시한번 강행한 가면있지. 

기나긴 2주간의 낚금 디텐션이 끝나고 

왕복 6시간. 머나먼 여정을 다시 떠났다. 

역시나 이날도 좋지않은 날씨. 

낮기온 12도의 낮은 온도에 비바람까지 예정된 날씨였지만 그냥 강행했다. 



동틀녘 도착한 이곳. 운좋게도 스팟에 낚시꾼이 아무도 없는 행운을 또 누릴수 있었다. 


낮기온 12도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지만 새벽녘의 기온은 5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였기에 패딩자켓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며칠전 화요일 갑작스레 내린 비로 물은 또다시 엄청 불어나 있었으며 내가 좋아하는 건너편 바위 스팟으로 건너가는것이 불가능했다. 

올해는 세번이나 왔것만 아쉽게도 올때마다 물이불어 한번도 강을 건너지 못하고 가생이 낚시를 벗어나지 못했다.



도착하자마자 동생녀석 바로 송어 1호 랜딩.


시작한지 5분이나 되었을까 동생놈이 큰놈으로 바로 한마리 걸어올렸다. 

"아 오늘도 되는날이로구나"

이때만 해도 축제 분위기...



어떤 이유에서인지 송어 허리가 S자로 굽어있었다. 

설마 오염때문에?

찜찜해서 이녀석은 릴리즈~



동생놈 곧이어 바로 2호를 랜딩.


시작한지 30분정도 되었을까 바로 2호기를 랜딩하는 동생님. 

마느님이 송어회 드시고 싶다고 반드시 횟감을 구해오라는 미션을 주었는데

다행이 딱 먹기좋은 아담한 싸이즈가 올라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호기를 마지막으로 송어는 더이상 구경할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건 오직 배스뿐. 




빅토리아 연휴때 다녀오신분을 사진을 보니 물이 줄어 낚시하기 좋은 상황이었던데

며칠만에 다시 물이불어 엉망이 되었다. 



슬슬 낚시가 지겨워 질무렵 익숙한 얼굴 등장. 


예상치 못하게 박형님을 만났다. 

형님 우리 옆에서 열심히 던지시더니 이내 포기하고 밑으로 내려가서 배스 타작 시작하신다. ㅋㅋ

오랫만에 형님 만나서 인사도 하고

좋다고 말로만 들었던 형님의 킹핀 릴도 한번 직접 써보고 

점심때가 되어 형님께 인사드리고 맥도날드로 향했다. 



밥먹고 다시 터로 돌아오니 형님은 철수하고 안계신 상황.

오후까지 남아서 열심히 던졌것만 송어 얼굴을 볼수는 없었다. 



그래도 횟감한마리 들고왔으니 면피는 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난 낚시 훼인이면서도 마음이 약해서 물고기 죽이는걸 잘 하지 못한다. 

특히 얼음낚시를 다녀오면 집에와도 펄치들이 살아서 푸득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죽이거나 필렛을 뜨지 못하고 죽을때까지 기다린 다음에야 다듬기를 시작할수 있다. 


마느님이 송어회를 드시고 싶다고 하신 상황. 

살아있는 상태에서 피를빼고 내장을 제거해야 했다. 

배따고 있는데 꿈틀꿈틀 움직이면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럴땐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 부럽다. 



가면있지는 내가 꽤 자신있어하는 필드중 하나인데 이날 꽝을 쳤다.

역시 낚시는 알수가 없다.

실력이 좋으면 다른사람보다 잡을 확률이 좀 높아지긴 하지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론 고기가 물어줘야 잡을수 있는법. 

아마도 올해 마지막 송어낚시가 될것같은데 꽝을 친것이 많이 아쉽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는데 

회먹겠다고 친구까지 대동하고 대기중이던 마느님

송어회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난리다. 

앞으로 장거리 출조하기가 조금은 수월해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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