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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문아이, 청어, 화이트 피쉬 구별법

날씨가 제법 좋았던 토요일, 그랜드 리버에 낚시를 다녀왔다.
토론토 동부에 사는 관계로 그랜드 리버나 브론테 크릭같은 서쪽지역에 있는 강들은 다니지 않는편인데, 지난주에 청어를 잡으셨다는 브론테 사장님의 말씀에 일단 달렸다. (사실은 청어 소금구이가 먺고싶었다.ㅠㅠ)

그랜드 리버라는 곳에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강폭도 넓고 수심도 깊어서 놀랐다. 여름에 웨이더 입는걸 싫어해서 반바지만 입고 갔는데 허리이상 물이차는바람에 좀 당황했다. 덕분에 강물에 팬티까지 젖는 찝찝함까지... ㅠㅠ

낚시는 역시 아침 저녁 피딩시간에 폭발적인 입질이후 완전히 죽어버리는 토론토 낚시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줬다. 조금 놀랐던것은 낚시하는 한국사람이 엄청 많이 온다는 것이었다.
꼬마부터 어른들까지 4-5명은 되어보이는 팀이 와있었고, 이 더운 여름에 웨이더에 웨이딩 자켓까지 다 입고 열심히 센터핀 던지는 한국아저씨도 있었다.

어쨌던 그랜드리버의 명물 갈파이크도 구경하고, 청어 20마리정도를 포획, 소금에 절여 구워먹을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집에 왔다. 혹시 청어가 아니고 문아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청어가 개때처럼 올라온다는 낚방 사장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알뜰살뜰 모두 챙겨왔다. ㅋㅋ

하지만.....
의심이 가시지 않아 구글링을 해보니 역시나.. 청어가 아닌 문아이였다. ㅠㅠ
나처럼 헤깔리는 사람이 많은지 문아이 청어 화이트피쉬 구별법을 쉽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덕분에 불쌍한 문아이만 잡아죽인 꼴이 되었으니, 참으로 미안할 뿐이다. (난 뭐든 죽이는걸 싫어해서 먹을계획이 없는 고기는 바로바로 놓아준다. 지렁이나 미노우 같은 생미끼 쓰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것도 그런이유중의 하나이다.)

이번 낚시를 통해 발견한 것이 있는데 내가 장거리 캐스팅이 잘 안된다는 점이다. 캐스팅에 상당히 자신이 있었는데 자만이었음을 깨달았다...ㅎㅎ
그동안 조그만 크릭에서만 낚시를 해서 거기에 너무 익숙해진듯 하다. 장타를 치려고 하니 그동안 익힌 리듬이 깨지면서 핀을 굴릴때 줄이 걸리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 앞으로 연습을 좀 해봐야될듯....

청어와 문아이는 지느러미가 틀리다. 윗지느러미가 청어는 2개 문아니는 1개이고 꼬리쪽 아랫지느러미가 청어는 삼각형인데 비해 문아이는 긴 네모형이다.


여기서 토론토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사실 문아이와 청어의 구별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화이트 피쉬와 청어는 반드시 구별할줄 알아야 한다. 
심코레이크에선 얼음낚시 시즌에 청어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화이트 피쉬 새끼랑 헤깔려서 실수로 킾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MNR 에서도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다. 

꼭 숙지하시길. 한국어로 정리하자면 아랙턱이 윗턱과 같거나 길면 청어이고, 아랫턱이 윗턱보다 짧으면 화이트 피쉬이다.


미네소타 내추럴 리소스에서도 문아이, 청어, 화이트 피쉬 구별법을 공개하고있다.
http://www.dnr.state.mn.us/areas/fisheries/baudette/whitefis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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