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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2011 온타리오 송어낚시 오프너날.

온타리오의 송어낚시는 4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오픈을 한다. 산란을 위해 강으로 올라가는 송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룰인데 덕분에 송어낚시가 허가되는 첫날인 4월의 마지막 토요일은 그동안 기다려왔던 꾼들이 총 출동하는 엄청 붐비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사람도좀 피하고 답답한 토론토의 크릭에서 벗어나 탁트인 깨끗한 강에서 송어를 낚고자 토론토에서 3시간 거리의 고더리치에 다녀왔었다.

아침 저녁 피딩시간에만 입질을 하는 송어낚시의 특성상 아침일찍 출발하여 동틀무렵에 물가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해가 막 뜨려고 하고있다. 송어를 낚기에 가장 좋은 시간.

채비를 하는그 동안 금방 밝아져 버렸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찍 도착했음에도 벌써 꾼들이 좋은자리는 다 맡아놓구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일찍 나와야 하는거냐...

탁트인 고더리치의 깨끗한 강. 보기만해도 가슴이 확 트이는것 같다. 고기를 잡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캐나다의 자연을 만끽할수있다는게 내가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 구석에서 줄서서 올라가고 있는 써커들. 마리수 제한도 없는 써커. 먹는사람이 없기에 흔히 잡을수 있는 괴기.


이날은 정말 낚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걸 깨달게 해준 하루였다.
이곳은 지난 여름에 한번 와본 곳이기에 대충 파악을 하고있다고 생각했기에 가벼운 추와 찌만을 챙겨왔었다. 하지만 이날 가본 이곳은 여름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가물었던 지난 여름과는 달리 엄청나게 불어난 수량에 물에서 걷는것도 힘이 들었고 내가 가져간 가벼운 추와 찌 그리고 라인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장비주렁주렁 달고다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꼭 필요한것만 챙겨다니는 습관이 있다)
간신히 고기를 걸어도 강한 물살에 고기가 요동을 치면 나의 5파운드 라인은 힘없이 끊어지기 일수였다. 정말 이날은 가저간 바늘과 추를 몽땅 해먹고 돌아왔다. ㅋㅋ

자리싸움에서 밀려 아침 피딩시간을 놓치니 송어는 더이상 올라오지 않았고, 덕분에 엄청난수의 써커만 실컷 잡다 온날이었다.
써커라고 해도 산란을 위해 올라온 놈들이라 사이즈가 제법커서 던지기만 하면 물고 올라오는 녀석들 덕분에 손맛은 정말 질릴정도로 보고 왔다. 정말 재미있게 낚시한 날중의 하나.
아쉬운것은 정말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멀어서 좀처럼 올수가 없다는 것이다. (연중행사로 일년에 한번씩 오구있다...ㅎ)
토론토 근처에도 이런곳이 있다면 참 좋으련만....

이동영상을 보니 또 슬픈 과거가 생각난다.
올해초 없는살림에 돈을 모아서 한참을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GLX 낙싯대를 사느냐 디카를 사느냐... 결국 블로그 함 멋지게 올려보자 하는 생각에 500불이 넘는 돈을 주고 캐논 G12를 샀었다. 회전 LCD에 엄청난 화질을 뿜어내는 카메라에 행복했던것도 잠시... 고더리치 피싱트립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망가져 버렸다.
비가오던날 무리하게 들고나갔다가 불어난 물에 웨이딩중 미끄러져 넘어저버렸다. ㅠㅠ
캐논에 보내봤지만 워터데미지는 안고친다면 되돌아왔고 그뒤로 방수카메라를 사버렸다.
화질은 역시나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낚시꾼한텐 방수카메라가 진리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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