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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Trip

브라운 송어 플라이낚시 2014.6.7

모처럼의 주말. 시간을 내어 그랜드리버에 다녀왔다. 

동생녀석이 좋은곳을 찾았다고 해서 확인도 해볼겸 시간을 내었는데 갑자기 오후에 일이잡혀 일찍 철수해야하는 반쪽짜리 일정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어렵게 맞춘시간 보람찬 하루를 위해 아침일찍 부지런히 달려갔다. 



포인트를 개척하는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대충 위치를 알고 왔음에도 주차하고 진입로를 확인하고 내려가서 낚시를 시작 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신기한 녀석이 물고 올라와서 한장 찍어봤다. 

머리에 공룡처럼 파란색 뿔을 여러개 달고있었다. 



센터핀 할때는 버리는 구간인데 플라이를 하면서 그냥 지나칠수 없게 되어버린 리플지역. 

고기를 노리는 지역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센터핀을 하는 동생은 역시 공략하는 지역이 다르다. 

깊고 수량이 풍부한 풀을 노리게 된다. 

덕분에 같이 동행한 출조였음에도 예전처럼 옆에 나란히 서서 낚시를 하는 즐거움은 맛보기가 힘들어졌다. 




센터핀에 올라온 예쁜 송어.


중간에 꽤 깊은 풀을 만났는데 딱 봐도 무조건 고기가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플라이 채비를 교체하기가 너무 귀찮았다. 원터치로 수심조절이 끝나는 동생녀석에게 양보했는데 역시나 사이즈 좋은 송어가 올라왔다. 

센터핀과 플라이의 조합. 의외로 나쁘지 않은듯...



예전에는 캐스팅할때 줄이 꼬이는게 싫어서 관통형 인디케이터를 선호했었는데 

요즘은 인디케이터 없이 웻플라이를 주로 쓰게되면서 바늘을 끊지않고 리더 중간에 탈착이 가능한 팅가마 스타일을 많이 쓰게된다. 

단점이라면 리더라인 중간이 꼬불꼬불 해진다는것. 


관통형과 팅가마의 장점을 조합한 에어락 인디케이터를 써보고 싶지만 아직 토론토에 파는곳을 보지 못하였다. 

십불도 안되는걸 쉬핑내고 미국에 주문하기도 그렇고 그냥 팅가마를 계속 쓰게될것 같다. 

어차피 갈수록 인디케이터를 안쓰는 추세라 스틸헤드 시즌이 오면 별로 쓸일도 없을듯 하다. 



그랜드 리버의 브라운은 싸이즈가 다 고만고만 하다. 

여름에 미터급도 잡힌다고 하던데 잡아본적이 없다. 

낚시하다 만난 꾼들의 핸드폰에 하나씩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보면 있긴 있는것 같긴한데 녀석들 얼굴을 보기에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듯 하다.



큰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다면 모더니즘적인 작품이 될수도 있었을것 같은 예쁜 돌바닥


낚시할때 DSLR 들고다니는 사람도 있던데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나도 한때 그런 열정이 있었는데... ㅎㅎ

이젠 외출할땐 무조건 방수되는 포인트샷 카메라. 

그나마도 물가에 가지 않을때는 들고가지 않고 핸드폰 카메라를 쓰게된다



갑자기 오후에 잡힌 일때문에 오전타임만 뛰고 아쉽게 돌아와야 했던 하루였다.

어렵게 허락받고 시간을 낸 동생에게 미안할 따름.

덕분에 좋은곳을 알았으니 가을이 오기전에 한두번 정도는 더 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