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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연어낚시 강좌 3탄 -Dropper Rig-

버텀바운싱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방법이 드로퍼 리그 (Dropper rig) 이다.
사실 드로퍼 리그는 내가 사용하는 채비일뿐 버텀바운싱처럼 연어낚시용으로 알려진 채비는 아니다. 낚시를 다니다보면 원줄에 바늘을 주욱 일자로 달아놓고 담가놓고 낚시를 하는 동유럽 형님들을 자주 볼수 있는데, 제법 연어가 잘 잡히는 것을 보고 따라하다 만들게 된 채비이다. (미끼를 물기도 하지만 이렇게 채비를 하면 스내깅이 아주 잘된다. )

처음엔 한국식 가지채비를 했었는데 한국에서 쓰는 채비이다 보니 후킹은 좋았지만 매듭이 약해서 끊어지기 일수였다. 베스낚시할때 쓰는 드롭샷 리그 방식으로 원줄에 바늘을 직접 달아서 사용도 해보았는데 후킹이 가지채비보다 좋지 않았다.

가지채비처럼 생겼으면서 강도가 좋은 매듭을 찾다가 생각난것이 월아이를 잡을때 주로 쓰는 드로퍼 리그였다. 효과가 좋아서 찌낚시가 불가능한 밤에 낚시를 할때엔 주로 쓰는 방법인데 공개하고자 한다.

기본적인 드로퍼 리그의 그림이다.


여기서 본줄에 바늘을 달수있도록 매는 채비법이 드로퍼 리그이다.

드로퍼리그 매듭법이다. 인터넷에서 퍼왔다.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음.


이렇게 매듭을 매면 본줄에 둥그런 매듭이 생기는데 원래는 이 루프에 따로 리더와 바늘을 연결하거나, 아님 루프의 한쪽줄을 끊고 한줄로 만든후 끝네 바늘을 다는 방식이지만 연어는 그렇게하면 터지기 일수이므로 난 그냥 루프를 크게 만들어서 끝에 바늘을 팔로마 매듭으로 연결하여 쓴다.

팔로마 매듭법. 역시 인터넷에서 퍼왔다. 저작권은 원작자에 있슴.


이렇게 루프를 끊지않고 팔로마 매듭으로 바늘을 묶어주면 여지간해서는 바늘이 터지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드로퍼 리그로 바늘을 달고싶은 지점에 루프매듭을 두개 만들어준후 각각의 루프끝에 팔로마 매듭으로 바늘을 달아준후, 원줄끝에 추를 달아서 던져주면 된다.



이글을 읽고보면 예전에 소개한 버텀바운싱과 드로퍼 채비를 상황에 따라 사용해야하는 이유가 궁금할텐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일단 드로퍼 리그는 물의 흐름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수심을 항상 유지할수 있다.

연어를 잡다보면 수초가 낚시를 방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버텀바운싱의 경우 수초에 한번만 감겨버려도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반면, 드로퍼 리그의 경우 수초가 있어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채비를 유지해 준다.
또 하나의 장점은 스내깅이 아주 잘된다는 점이다. 줄에 바늘이 덜렁덜렁 두개나 달려있으니 (3-4개를 다는 사람도 본적있다) 미끼를 물지않아도 지나가다 몸에 마구마구 걸리게 된다.

이 채비의 단점은 가까운데 캐스팅했을때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이다. 그렇기때문에 조그만 크릭에서 발앞에 퐁당 전져놓고 연어를 잡는 토론토에서만 쓰이는 채비이기도 하다.
알기슆게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그림과 같이 멀리던졌을때 원줄이 눕기때문에 바늘이 바닥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드로퍼 채비는 장거리 캐스팅보다는 발앞에 살짝 던져놓고 쓸때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버텀바운싱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일정한 수심을 유지해 주기때문에 장거리 캐스팅을 해도 무리가 없으며, 물살에 따라 미끼가 자연스럽게 흔들리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준다. 

이로써 연어낚시 방법 3탄을 마치며 4편에 찌낚시 기법을 마지막으로 정리를 할까 한다.
찌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지껏 소개한 방법만으로 충분히 연어를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드로퍼 리그는 그림만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면이 있는데,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훨신 빠르게 이해를 할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