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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고객감동. William Joseph 웨이더 워런티 서비스.

워런티 보냈던 웨이더가 돌아왔다.

소포보내고 미국까지 날라가는데 일주일, 회사에서 접수하고 검사하고 다시 보내주는데 일주일, 다시 소포로 여기까지 날라오는데 다시 일주일. 약 삼주정도 시간이 소요된것 같다. 


내가 쓰는 웨이더는 william joseph 이라는 미국의 중소 회사인데 이번에 워런티 서비스를 받으면서 기대이상의 서비스를 해주어서 참 많이 놀래었다. 

회사 홈페이지 워런티 정보란에 보면 자기네 웨이더를 구입한 고객에겐 평생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수증이 있건 없건 어디서 중고를 샀건 자기네 제품을 가지고 있고 고칠수 있는 상황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리를 해준다고 써있다. 

만약 고칠수 없는 상황이면 저렴한 가격에 새 제품으로 교환을 해준다고 하며 자기네 제품을 한번 구입한 고객은 다시는 다른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한다. 


소포를 보내고 일주일이 좀 지났을까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내 웨이더는 수리할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수리를 보낸 웨이더는 지금 단종이 되서 같은 싸이즈가 없으니 아직 제고가 남아있는 같은제품의 한싸이즈 큰 제품을 보내줄수 있고, 그게 싫으면 같은 싸이즈로 자기네 웨이더중 아무거나 원하는걸로 교환을 해주겠다고 한다. 게다가 무료로...

얻어입은 웨이더 였기에 항상 짧은 기장이 불만이었던 나이기에 이번기회에 더 큰 싸이즈를 받을까 생각했는데 싸이즈를 알아보니 미디움과 라지는 허리싸이즈만 커지고 다리기장은 같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미디움도 허리가 많이 컸기에 라지는 입을수 없고 그냥 미디움으로 신제품으로 교환을 받기로 했다. 

전화통화를 하고 며칠후 고맙게도 물건을 보냈다고 다시 확인전화가 왔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지났을까 새 웨이더가 도착했다. 


도착한 윌리엄 조셉의 신상 WST 웨이더.

오른쪽에 달려있는 빨간 손잡이가 인상적이다. 


WST 웨이더 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웨이딩하다 물에 빠지는 위급상황에 대비할수 있도록 가스로 작동하는 구명조끼가 안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BB탄 에어건에 썼던것 같은 조그만 가스통이 들어있으며 위급상황에 손잡이를 당기면 부풀어 오르게 되어있다. 



웨이더 가슴부분 안쪽에 구명조끼 시스템이 들어있다. 직접 테스트 해보진 않았지만 위급상황에서 줄을 당기면 저 부분이 부풀어 오르면서 가슴을 조여서 웨이더 안쪽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동시에 몸을 물에서 띄우는 역활을 하게되는것 같다. 



예전에 입었던 드라이나믹 웨이더 이다. 


지금봐도 디자인과 편의성이 참 뛰어났던 제품이다. 양쪽 가슴에 있는 방수지퍼달린 주머니가 편리했고, 가슴 가운데 달린 지퍼가 허리까지 열려서 낚시하다 소변볼때 허리로 웨이더를 벗어내리기가 다른 제품에 비해 매우 편리했었다. 

단점이라면 역시 내구성이 약해서 물이 샜다는것. 

다행이 WST 웨이더는 천 재질이 두꺼운것이 예전제품보다는 좀 더 믿음이 간다. 



WST 웨이더 시범 동영상이다. 이정도면 얼음낚시갈때 플로팅 수트 대신 입고가도 될듯하다. 



윌리암 조셉. 나에게 고객감동을 준 회사다. 설마 5년넘게쓰고 닳아서 물이새는 웨이더를 무료로 새 제품으로 교환해줄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중소회사라서 원가절감을 위해 그런지 가장 대중적인 M L XL XXL 딱 네가지 싸이즈만을 생산한다는 점이다. 

미디움과 라지는 다리기장 양말싸이즈가 같고 허리만 크기가 틀리며 XL 과 XXL 은 허리가 커지는것 이외에도 역시 다리가 길어지고 발싸이즈도 12-13으로 정말  덩치 하는 사람만이 입게 되어있다. 

나처럼 키가 크고 마른사람은 입을수 있는 싸이즈가 없는것이다. 

예전에 M 싸이즈를 벨트를 위로 올려서 억지로 입었었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제품은 허리에 벨트매는곳이 조금더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벨트가 골반에 걸쳐버리는 관계로 입을수는 없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윌리암 조셉 참 좋은 회사이지만 이번에 새로 구입하는 웨이더는 허리는 작고 다리는 긴 미디움 롱 ML 제품을 생산하는 심즈나 파타고니아로 옮겨가야 할듯하다. 


아쉽지만 이번에 새로 교환받은 웨이더는 키지지에 내다팔던가 아니면 요즘 낚시에 살살 재미를 붙이고 있지만 물을 무서워하는 와이프에게 선물을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