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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전략, 장비, 채비 이야기.

캐나다에서 시마노 지루미스 낚싯대 워런티받기.

아끼던 루미스 낚싯대가 망가졌다. 

GLX 로드가 자랑하는 코일가이드 다리부분이 똑 하고 부러져 버렸다.

채비를 다시 할 일이있어서 가이드에 줄을 끼우는에 그냥 힘없이 툭 하고 부러졌다. 

아마도 그동안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결부분에 피로가 쌓인듯하다.  



코일가이드 다리부분이 부러졌다. 



루미스 캐나다 오피스에 전화를 하니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은다음 작성해서 부러진 로드와 함께 보내면 알아서 처리를 해주겠다고 한다. 

도대체 저 긴 장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느냐고 묻자 페덱스나 유피에스에 가면 낚싯대를 보낼수 있는 긴 튜부를 구할수 있다고 한다. 

전화를 받은사람은 매우 사무적이었으며 상당히 불친절했다. 



워런티 보내려면 이런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수 있다. 

크레딧카드 번호도 넣어야 한다. 



조금 알아보니 가격도 너무 비싸고 복잡해서 그냥 평소 애용하는 캐나다 포스트를 이용해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캐나다 포스트로 보낼수 있는 수화물 최대길이는 2미터.

낚싯대가 13피트이니 미터로 하면 3.96미터. 빡빡하게 포장해서 2미터를 만들기로 했다. 


셀프 포장 완료.


음... 포장을 마치고 나니 2미터가 조금 넘어간다. 

2미터로 만들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빡빡하게 재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센치 넘어가 버렸다. 


가서 잘 말하면 해줄수도 있겠지만 우체국애들 빡빡하게 구는데 아쉬운 소리하기가 싫어서 그냥 직접 배달하기로 결심. 

다시 시마노에 전화를 했다. 

셀프배달해도 된단다. 


몇시까지 가면 되냐고 묻자, 

"음 4시까지 와야되나? 잘모르겠네 오피스에 연결할게. 직접 확인하셔."

다른곳으로 전화를 연결해도 되겠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휙 라인을 돌려버린다. 

연결된 곳에선 전화를 받지않고 자동응답으로 돌아가 버리고...

아주 지들 귀찮아서 얼른 딴데로 돌려버리려는 이곳 전화상당원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며칠후 폴홉에 연어 대박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겠다 돌아오는길 낚시도 할겸 그냥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피터보로에 있는 시마노 캐나다 오피스. 


서비스 센타는 정문으로 들어가면 안되고 옆에있는 이 쪽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서비스 센타 내부는 생각보다 컸다. 


센터에 도착해서 정황을 설명하고 낚싯대를 건네자 영수증을 주며 한 이주정도 걸릴거라고 한다. 

그동안 나노필 라인을 메인으로 써서 탑가이드 링부분이 많이 마모가 되었는데 수리하는김에 이것도 좀 고쳐주면 안되겠느냐고 물어보니 어차피 워런티 들어가면 수리해서 다시 보내주는게 아니라 그냥 바로 새제품으로 바꿔나가기때문에 그런거 실경쓸필요 없다고 한다.

헐....


게다가 공장에서 새 제품으로 날라오기때문에 다시 돌려보낼것을 생각해서 예쁘게 튜브에 담아서 포장해갈 필요도 없었다. 

그냥 낚싯대만 덜렁덜렁 들고가면 되는것이다...

헐...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한 이주정도 걸린다고 한다. 

전화통화했을때와 달리 센타에 있는 직원들은 상당히 친절한 편이었으며 별 무리없이 낚싯대를 맞기고 나왔다. 



덕분에 예전에 쓰던 메트릭스 낚싯대를 다시 꺼내었다. 

예전엔 낚싯대가 하나밖에 없어서 워런티 보내고나면 낚시를 못가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요즘은 백업도 있고 상황 많이 좋아졌다. 



2주후 시마노에서 편지가 날라왔다. 

오.. 정확이 2주가 걸리는구나 하고 뜯어보니 신용카드에서 돈빼갔다는 영수증이었다. 

징그러운 놈들. 20불 수수료 붙는거에서도 텍스가 붙는다.



낚싯대를 맞긴것이 9월 26일.

오늘이 10월 22일. 오늘 드디어 반가운 낚싯대가 도착했다. 


무시무시해보이는 단단한 통에 담아서 배달되었다. 


튜브 안에서도 망가지지 않도록 꼼꼼히 포장되어 있었다. 


루미스 낚싯대 커버도 왔다.

예전에 낚싯대 샀을땐 커버 못받았는데 원래 주는것인지??


드디어 낚싯대를 받고나니 마음이 든든하다. 

사용한 년수로 치면야 레이븐 낚싯대가 지금쓰는 루미스보다 훨신 오래쓴 녀석이지만 최근 일년넘게 루미스대만 썼다고 오랫만에 레이븐을 가지고 필드에 나가니 영 손에 맞지않는것이 불편했었다. 


루미스 워런티 이정도면 매우 만족한다. 

시마노 제품들도 라이프타임 워런티가 제공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을것 같다. 서비스 센타도 토론토에서 그리 멀지않아서 편리하다. 


예전에 레이븐 낚싯대 워런티 보냈을때는 2-3주만에 왔었는데 일주일 정도 더 걸리는 시간이 단점이라면 단점일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