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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ler's Recipe

민물돔 요리 및 시식 후기

지난 여름 먹어본 민물돔 시식 후기를 남겨본다. 

사진만 찍어놓고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포스팅을 해본다. 


민물돔. Freshwater drum.

백형들이 다 버리고 가기에 못먹는 고기라 생각하고 한번도 집에 가져간 적이 없는 고기였는데 

이날 낚시터에서 만난 형님께서 (형님은 일식 요리사 이시다) 맛이 좋다고 아이스박스 한가득 채워가시길래 호기심이 발동해서 두마리 얻어왔다. 

내장 제거하고 비늘 제거하고 기본적인 다듬기가 끝난 모습이다. 


비늘이 커서 송어나 펄치와는 달리 대충 몇번만 문질러도 쉽게 벗겨진다. 

하지만 뼈가 생각보다 두껍고 억세서 지느러미를 제거할때엔 상당한 힘이 요구된다. 



형님께서 알려주신대로 소금에 절여서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하였다. 



꾸둑하게 말려먹어야 맛있다고 하셔서 작업 들어갔다.



처음엔 그냥 널었는데 파리가 꼬여서 작업을 해야했다. 


이후 알려주신대로 후라이판에 자글자글. 제법 먹음직스러 보인다. 



맛이 궁금한가?


맛은 일단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소금에 절여서 구어먹으면 굴비맛이 난다고 하셨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 

일단 고기가 커서 소금에 절일때 소금을 많이 많이 넣어야 한다.

예전에 펄치 절일때 소금을 좀 넉넉히 뿌렸더니 짜서 다 버린 기억이 있어서 적당히 넣었더니 짭잘한 맛이 많이 부족했다.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고기가 커지면 소금도 많이 들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살에서 흙맛이 난다는 것이다. 

그리 심한것은 아니고 예민하지 않으면 느낄수 없을정도일지도 모르겠는데 흙맛에 예민한 나로서는 먹는 내내 거슬렸다. 

반면 마느님께서는 그런거 없다고 잘 먹는걸 보면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틀린것 같다. 


꽤 기대를 하고 형님께서 알려주신대로 요리를 해보았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생선냄새 비린내 흙냄새 나는 생선은 딱 질색이다. 


다음부턴 절대 집에 민물돔을 가져오는 일은 없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낚시하는 생선중에 가장 맛있는 녀석들은 펄치, 크라피, 월아이 라고 생각한다

역시 백형들이 선호하는 고기들이 냄새도 없고 맛도 좋은것 같다. 

어서 얼음이 얼어서 이녀석들 잡으러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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