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shing Trip

얼음낚시. 블랙레이크 2014.01.04

크라피가 펄치처럼 잡힌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녀오게된 블랙레이크.

월아이와 크라피 리밋을 재차 확인하고 출발할때만 해도 기대 만땅이었다. 


도착해보니 주차된 차는 달랑 한대. 

호수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걸어들어간듯한 한줄의  썰매자국을 빼고는 아무 흔적도 없는상황. 

얼음위에 올라서는것이 약간 겁이나긴 했지만 앞서 들어간 사람이 만들어놓은 발자국을 따라 걸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구멍을 뚫어 확인해보면서 조심스래 이동했는데 호수는 5인치 정도로 제법 안전하게 얼어있었다. 



이미 눈이 많이 쌓여 있었던 데다가 중간에 엄청난 폭설이 쏟아졌다. 



스팟을 찾기위해 카메라를 투입했는데 화면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장비에 이상이 생긴건가 의심했는데 원인은 잠시후에 알게되었다. 

얼음위에 30센치정도 눈이 쌓여서 호수 전체에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얼음밑은 암흑 그 자체. 

카메라에 라이트를 켜면 바로 코앞에만 겨우 보이는정도.



얼음낚시 경력이 몇년인데…

얼음위에 쌓인 눈이 낚시를 방해할수 있다는걸 오늘에야 배웠다. 


예전엔 물밑 상황을 모르다보니 이처럼 눈으로 덮힌 날에도 구멍만 뚫고 그냥 별 생각없이 낚시를 했던것 같은데 확실히 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것 같다. 아마도 밤낚시를 하는것과 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다. 

지깅을 해주면 멀리있는 고기가 좀 붙어줘야 되는데 구멍밑 바로 코앞에 있는놈들말고는 이동해와서 무는 놈들이 없었다. 



이날의 장원은 엄마잃어버린 롹배스. 처참하다…



크라피는 구경도 못하고 손가락만한 펄치들과 롹배스 한마리가 전부. 

얼음위 눈이좀 정리되면 한번쯤 다시 도전해 보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마도 올해는 더이상 이곳에 오는일은 없을것 같다. 

이번주에 완벽한 겨울날씨로 들어선 만큼 이번 주말이면 심코에 헛을 올릴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정도면 충분히 심코 입성이 가능할것 같다. 시속 40키로의 바람이 변수...